번호이동성 도입 등 경쟁 고조LGT이어 KTF도 연초 출시키로
LG텔레콤에 이어 KTF가 내년 초 PC와 MP3 음악파일을 호환할 수 있는 휴대폰(MP3폰)을 출시키로 결정함에 따라 내년 휴대폰 시장에 MP3폰이 핵심 제품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은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기존 유료 음악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 매출 감소를 우려해 MP3폰 채택을 꺼려왔으나, 번호이동성 시행에 따른 가입자 유치 경쟁 심화 등 환경 변화와 맞물려 전격적으로 출시가 결정됐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F는 내년 1분기 중 삼성전자로부터 MP3폰을 공급받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KTF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MP3 기능에 대한 요구가 큰 것으로 판단해 부가기능 중 하나로 MP3를 채택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KTF는 MP3폰 출시에 앞서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술을 통한 음악파일의 불법복제 방지, 무선인터넷 뿐만 아니라 유선인터넷을 통한 다운로드 서비스, 기존 MOD 서비스 요금 조정 등 다양한 보완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KTF가 MOD서비스를 하고 있으면서도 MP3폰 출시를 결정한 것은 번호이동성 시행을 앞두고 MP3폰 출시키로 한 LG텔레콤을 견제하기 위한 측면이 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텔레콤은 KTF에 앞서 MP3폰을 채택키로 하고, LG전자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내년 1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MP3폰 출시결정이 잇따르면서 현재 가장 활발하게 유료 음악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를 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채택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LG텔레콤과 KTF가 MP3폰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게 되면 가입자들의 요구에 따라 SK텔레콤 역시 MP3폰을 수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경쟁사들의 서비스 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최근 MP3폰 채택 여부를 놓고 검토작업에 들어갔으며, 특히 MP3폰을 출시하면서도 기존 유료 음악 콘텐츠 서비스 매출감소를 최소화하는 방안 찾기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모바일 콘텐츠 업계는 아직까지 유료 개념이 상대적으로 미미한 MP3가 휴대폰에 채택될 경우 자칫 무선인터넷의 유료화 모델이 희석될 수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모바일 업체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MP3폰이 선보이면 상대적으로 높은 음악 콘텐츠 이용료에 불만을 느껴온 이용자들의 이탈이 예상된다"며 "음악 관련 매출비중이 큰 모바일 콘텐츠 업계도 변화되는 환경에 따른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모델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