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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뚱보 누드" 신세대 '화가' 제니사빌

 


뚱보 누드를 전문으로 그리는 영국의 신세대 화가 중에서 선두를 달리는 제니 사빌(33)은 육덕(肉德)이 풍부한 여성을 다룬 누드화를 주로 제작한다.
특히 스코틀랜드 지방에 있는 에버딘 미술 갤러리의 입구에 전시된 '폐쇄된 접촉 4번'은 작가 자신의 나신을 묘사한 작품이다.
가로 1.8m, 세로 1.8m의 이 사진 작품은 미술관측이 1만4,457파운드(약 2,890만원)에 매입했다. 창문에 사용되는 플렉시 유리에 눌려 이리저리 겹쳐진 거대한 살덩어리는 엽기적인 느낌마저 준다.
 
지난 92년 글래스고 미술학교를 졸업할 때 불과 22세였던 그녀는 영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현대미술 수집가 찰스 사치의 눈에 들어 일찌감치 미래를 보장받았다.
 
런던에 사치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사빌의 초기 작품들을 모조리 사들였다. 다른 사람에게 팔려 나간 작품을 고가에 거둬들였고, 18개월 동안 사빌이 제작한 신작들을 사치 갤러리에 전시했다.
 
처음부터 여성 누드만 고집한 사빌은 남성들이 주도하는 영국 화단에 신선한 자극을 줬다. 미술계의 거물인 사치가 적극적으로 후원한다는 배경도 사빌의 지명도를 짧은 시간에 높이는 데 기여했다.
사치가 이끄는 'yBa(영국의 젊은 작가들)'의 일원이 된 사빌은 20대 시절 존 커밍스 상, 프로보스트 현대미술상, 엘리자베스 그린실즈 재단상, 로열 아카데미 회화상 등 굵직굵직한 상을 받았다.
 
사빌은 사진작가인 글렌 러치퍼드와 공동으로 작품을 내놓기도 한다. '폐쇄된 접촉'으로 명명된 15점의 시리즈는 사빌이 그린 대형 유화를 러치퍼드가 사진으로 찍거나 러치퍼드의 사진을 회화로 재구성한 것이다.




청솔
2003-12-21 12: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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