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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특목고'에 대한 저의 생각

 


khai:))님이 가르쳐 주신 //idoo.net에 올라온 글입니다.



'과학고','외고','민사고' - 소위 SFM으로 통칭되는 학교들, 우리나라에서 대접받는 고등학교들.



요즘에 입시 열풍이 불어닥치는 곳은 비단 고등학교들만이 아닙니다. 이런 고등학교를 가기 위한 중학생들의 고초, 중학생들의 입시 열풍. 모르시는 분이 별로 없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뭐, 이런 얘기를 하자면 특목고 지망생인 저부터 좀 소개를 해야겠지요. 입시 학원이다, 조기 유학이다 뭐다 특목고 가기 위해서 말들도 탈들도 많은데, 저는 그저 순수하게 특목고 갈 수 있으면 가고, 못 가면 말자라는 심정으로 혼자 덤비고 있는 불쌍한 중생일 뿐입니다. '특목고 지망생이다' 라고 말하는 것부터 중학교에 불어닥친 입시 열풍에 휩쓸려가는 출세를 바라는 학생이라 보일지 모르겠지만- 우선은 그게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걸로 자위하고 있으니까요.



할 말이 뭔가 많습니다만 우선은 우리 나라 특목고의 방향과 입시 열풍에 관해서 지적해 보고 싶습니다. 물론, 개중에는 정말로 외국어를 깊게 공부하겠다, 과학을 깊게 공부하겠다라는 마음으로 고등학교 입시 학원을 다니고 입시 대비를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특목고에 아이들을 보내는 부모들은 이게 SKY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합니다. 과학고에 가서 가장 출세하는 길은 의대 가는 길이고, 외고에 가서 가장 출세하는 길은 법대 가거나 외교관 되는 길이고. 이런 생각이 깊게 뿌리박혀 있다는 말이죠. 실제로 그렇기도 하구요. 과학고가 텅텅 비어 버리는 것은 거의 다들 수시 쳐서 의대 가기 때문이니까요. 과학고생들이 우리 나라에선 이과 공부 해선 돈벌어먹기 글렀다고 하는 얘길 들으면 문득문득 착잡해지곤 합니다. (소위 말하는 중학생 대상 과학영재센터 얘기도 하고 싶긴 한데 여긴 아니군요, 아무래도)





그래서 외고, 과학고가 도대체 제대로 굴러가고 있나요? 특목고 대비하는 중학생들은 고등학교 시험 전까지 빡세게 수1, 수2까지 나가고 토플, 토익 일정 수준 이상으로 달성해 놓습니다. 많은 경험을 해야 할 나이에 한 가지만 외곬으로 파들어가 경시대회 입상해 놓구요. 왜냐구요? 그게 고등학교 지원 요강에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저는 그게 묻고 싶습니다. 창의력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누구나 똑같은 과정, 고등학교 및 대학교 과정을 땡겨서 수료하면 풀 수 있는 문제들을 내서 무얼 하겠다는 건지. 잠재력 있는 학생들을 뽑는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돈 많아서 과외 받고 학원 다니고 유학 다녀와서 머릿속에 이미 선행학습된 내용들이 뿌리박혀 있는 학생들을 뽑는 고등학교 입시 제도.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오히려 정말로 순수하게 뭔가 수준있는 교육을 받고 싶어하는 학생들은 혼자서 공부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분량과 너무나 늦어 있다는 생각에 높은 벽 앞에서 주저앉고 마는 현실인데요.



오늘도 광고 전단이 집앞에 붙어 있더랍니다. 민사고 교실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쓰여 있던데요. 혼자 실소를 흘렸습니다. 그렇게 부모 손에 떠밀린 아이들을 모이게 해 놓고, 과연 참교육을 하고 있는 것인지. 우습기만 합니다. 특목고의 진짜 의미는 어디로 사라지고, 1시 2시까지 선행학습을 시키는 행태가 우습다구요. 그렇게 해서 우리 나라의 기둥을 잘도 세우겠고 우리 나라에 보탬이 될 인재들을 잘도 양성하겠습니다. 친구가 불평하더랍니다. 평범하게 살고 싶은 아이들은 과외다 학원이다 해서 한참 감수성이 풍부할 나이에 내몰리고, 특목고에 가서 그나마 좀더 나은 교육을 받아 보고 싶다고 하는 아이들은 힘들어서 포기하게 된다고. 힘들더라도 그렇게 공부해서 특목고엘 가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나쁜 데 많이 실망하고, 결국에는 원하는 공부가 아닌 출세를 위한 공부를 하게 하는 현실에 절망하게 된다고.



여름방학 동안에 민사고에서 주최한 여름캠프에를 다녀왔었습니다. 웃고 떠들고,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보낸 3일이기는 했었지만, 그 동안에 제가 뭘 느꼈는지 꼭 말씀드리고 싶네요. 특목고는 돈 없으면 못 간다. 거기 선배들조차 적나라하게 말씀들 하시더군요. 외국 안 갔다가 오면 힘들다고. 과외 안 하면 힘들다고. 우리 나라의 이런 교육 환경 속에서, 그나마 조금 더 나은 교육을 받고 싶어 특목고에 가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내모는 현실. 도대체 뭘 위해서 특목고가 있고, 뭘 위해서 특목고를 가려고 발버둥치는지 알 수가 없네요.



개인적인 불평이기는 하지만 이젠 뭘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민사고 캠프를 다녀오면 진로에 관해 확신이 설 줄 알았어요. 순수하게, 제 길을 찾아 가겠다는데 정작에 별 의미도 없는 시험을 중시하는 입시 제도들도 우습고. 게다가 정석을 몇 번 뗐네 경시대회 학원을 다니네 하는 주변 사람들 얘기에 내가 이런 사람들 틈새에서 뭘 해야 하나, 뭘 할 수 있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이렇게 고민하고 힘들게 공부해서 그런 고등학교 가 보면 제 기대에 미칠지도 모르겠구요. 그리고 그런 학교에 가고 싶다고 하면 저런 애들도 있는데 너같은 애는, 하는 주위의 시선 때문에도 미치겠고. 그러면서도 가겠다고 아득바득 혼자 애쓰는 제 모습도 웃기구요.


우리 나라 특목고, 특목고란 이름에 걸맞을 만큼 잘 굴러가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닉네임 - 이츠




입시경쟁이란게 뭔지 정말 애들 선행학습기계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요즘 특목고 가려면 정말 정석같은거 많이 보고, 적어도 수1,2까지 해야한다니 기가 막히네요. 정말 억울한건 순수하게 그 과목을 공부하고 싶은 애들같아요. 남들은 의사나 외교관이나 될려고 그러지만 정말로 그 분야로 나갈 사람들은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 가타요. 어느정도 실력을 갖춘애들은 특목고에서 뽑아야 하지만, 무조건 내신으로만 보는 특목고 선생님들과 선행학습쫌 하면 맞힐 수 잇는 경시대회 문제나 출제하는 교육청인간을 보면 한심스럽네요. 자체적으로 시험을 본다하더라도 그건 학원에서 이미 모의고사다 뭐다해서 몇백씩 뿌려 공부한 애들과 자기가 혼자서 스스로 하는 애들을 구별하긴 힘들겠지요.

이러면 어떨가요? 장래희망을 봐서 떨어뜨리는 거죠 물론 입시요강에는 내지 말고요. 그러면 멋모르게 의사나 외교관등 소위 '출세직'이라고 불리는 애들은 2차로 놓고 영문학자나 과학자 같은 꼭필요한 사람들을 우선시하는 거예요. 우선 돈을 잘 안벌 것 같은 직업부터 뽑아주는 게 좋겠죠. 그만큼 순수하다는 것이니깐 말이예요.

저도 3년동안 혼자공부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혼자공부하다 보면 학원에 비해 속도가 느리긴 느리군요. 학교수업만으로는 뭔가가 부족하고, 그렇다고 선행학습을 하자니 이해도 쉽지않고, 학원 다니는 애들에 비해서 정보도 부족할 뿐더러,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이 별로 중요한지 쉽게 구별도 잘 안가지요. 또한 저 같은 경우는 '이해'를 중시했기 때문에 문제만 풀어봐서 유형만 아는 학원애들과는 속도가 느리지요.

지금은 어쩔 수 없이 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만, 고등학교땐 학원도움을 받지 않을 생각입니다. (고등학교는 시골로 갔어요 ^^ 거기는 자립형 사립고입니다. 실력도 상당하고 사교육과는 거리가 멀지만 불만이 한가지 있다면 특목고와 경쟁해야하기 때문에 선행학습을 해야한다는 이론이 맘에들지 않네요. 그곳은 사교육대신 공교육만으로도 공부잘할 수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건데, 입학하기전에 선수학습(선수학습이라고 하지만 제생각에는 선행삭습과 별로 구분이 가지 않아요 먼저 배우는건 똑같거든요)을 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입학하기 전까지 학원을 찾도록 유도시키는 것 같아요)

어쨋든간에 저의 생각은 사교육철폐, 공교육 강화입니다. 사교육과 공교육의 관계가 옛날같이 돌아갔으면 좋겠네요. 차라리 지금 특목고도 잇는데 평준화도 철폐하면 공교육이 내실화되고 반면 사교육은 꼭 필요한 곳에만 쓰일 수 잇을 것 같아요.

이건 저의 의견입니다. 문제가 잇을 수도 잇고, 아직 16살 밖에 되지 않았기때문에 세상을 보는 눈이 좁을 수도 잇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어리다고 무시하지는 마십시오. 님들도 이런시기 다겪지 않앗습니까? 그리고 4.19혁명도 대학생이 할 때는 이승만이 아무렇지도 않다가 고등학생이 피흘리니깐 흔들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학생을 존중하는 마음을 먼저 가지시고 다시한번 찬찬히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분명 님들도 마음에 뭔가 와닿으라고 믿습니다. 이나라의 교육에 대해서 말입니다.

파란사과
2003-12-20 20:33:07
1276 번 읽음
  총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 '03.12.21 9:38 PM 신고
    :-)*애를 낳아서 대통령을 만든뒤 교육청 자체를 없애고 교육자치체제를 구축하면 다 해결됨 웃기는건 교육부에선 이러면 오히려더 좋은학교갈려는 문제로 서울집중화가 더 심해질꺼라고들 하는데 교육자치제를 사용하면 학교마다 모두 다 교육방법이 달라짐니다 한마디로 ↓댓글에댓글
  2. 2. (/▽\) '03.12.21 9:41 PM 신고
    :-)*우수한인재들이 몰려다는게 아니라 우수한 교육자들이 인재를 길러낼수 있게 바뀌는거죠 법정교육시간제도 폐지, 학교에 물건대주는 사람들 뇌물좀 받아먹는 교육청 떼문에 사전조사없이 컴퓨터 책상이니 tv이니 하는것들 들여와서 둘데없이 버리다싶이하거나 억지로 ↓댓글에댓글
  3. 3. (/▽\) '03.12.21 9:43 PM 신고
    :-)*수셔넣어서 조금지나면 사용하지도 않고 사용하기엔 더 불편하고 선생님들 의자도 못넣죠 사이즈가 안맞아서 그런걸 초중고대 에서 다 씀니다 머 하여튼 문제많은거 알지만 바꿀려면 방법은 하나뿐인데 그 걸 결정할수 있는자가 대통령 뿐이고 결정하기정에 교육부 관련 ↓댓글에댓글
  4. 4. (/▽\) '03.12.21 9:44 PM 신고
    :-)*정치인들다 짤라버려야 되는데 지금보다 더 좋은시점은 없죠 정치인들 죄다 제거하고 날치기 법통과로 교육부없애고 니들 꼴리는대로 교육덜 해라 나두면 아마 돈달라고 날리칠껍니다 그동안 동에 쪼들렸을테니 결국 나중에는 문제는 결국 돈이죠 하지만 지금은 법계정 ↓댓글에댓글
  5. 5. (/▽\) '03.12.21 9:45 PM 신고
    :-)*이 문제인데 머 이미 대학교까지 다 마쳤고 교육이 바껴봤자 나한테 도움될껀 없다고 봄니다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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