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에서 LCD모니터를 시장에 내 놓은지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흘렀다. 신제품 발표회와 엄청난 광고, 그리고 당시엔 최첨단 디자인?과 함께 막강한 브랜드 파워 'Sony'를 앞세운 마케팅은 시작전부터 성공을 예감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면, LCD모니터의 세계에서 Sony가 정착한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비단 'Sony'이기 때문에 기대가 컷던 탓일까?.. 필자가 바라본 유저들의 냉철한 판단의 결과는, 단지 기대감에 못미치는 정도가 아니었고, '타제품에 비해 어디하나 나은것이 없다.' 정도의 혹평이었다.
디뱅의 사용자 리뷰를 살펴보아도 작은 중소기업 제품보다도 적은, 몇개의 리뷰만 올라 왔을 뿐이다. 그마저도 비추천 항목이 많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브랜드 파워의 자만인 탓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유저들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제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플(Apple)처럼 파격적인 디자인도 아니었고, 에이조 만큼의 우수한 품질관리도 아니었고, 삼성-LG처럼 자사에서 패널을 생산하는것도 아니며, 대만 제품처럼 낮은 가격도 아니면서 중국에서 OEM으로 만든 제품이었고, 그 사실을 유저들이 그냥 넘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12월이 된 지금 조용히 또다른 신모델들이 출시 되었다. 바로 오늘 소개할 X-73 모델도 그중 하나이다. 소니 LCD모니터 역시 제품명에 따라 3등급으로 나뉘는데 'S'로 시작되는 보급형 및 스탠다드형, 'X'로 시작되는 사무용 및 고급형, 'P'로 시작되는 프로페셔널 및 최고급형으로 볼 수 있다. 현재 'S'와 'X'시리즈가 주종이며 'P'시리즈는 23인치 와이드 제품 하나밖에 없다.

" Sony SDM-X73의 Overview "
이번에 새로 출시된 Sony의 제품들은 모두 X-73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출시가 되었다. 에이조 모니터와 유사한 Narrow 베젤 형식을 느낄 수 있으며, OSD 설정버튼은 오른쪽 베젤부위에 위치해 있고, Sony 고유의 양각 로고와 스피커 디자인이 보인다. 상단에 TCO'99 마크가 있는데 테스트 중인 Gray 제품은 TCO'03인증을 통과해 곧 바뀌어 출하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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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기와 명암비가 상당히 높고, 응답속도도 16ms로 안정적인 성능을 기대해 본다. 특이한 것은 15Pin D-sub입력단자가 2개가 있고, 이전 모델들처럼 뒷 덮개가 있다.
자 그럼 제품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 Box 외관 "
간단한 제품의 특징과 함께 디자인적 특성이 강조되어 있다. 일반적인 노란박스 소재이고, 내부 포장 역시 모두 종이로 되어 있다. 따로 손잡이는 없다.

" 케이블 및 주변기기 "
전원 케이블(110V용/220V용) * 2, 15pin D-sub 케이블, DVI-D케이블, 오디오 케이블, 제품 보증서, 사용설명서와 드라이버가 포함된 CD가 첨부되어 있다. 한글 메뉴얼이 따로 들어 있으며, CD안에는 간결한 테스트 패턴도 들어 있다. 아쉬운 점은 CD안의 사용설명서는 16개 국어 선택을 하게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글 지원은 되지 않는다.


" SDM-X73의 전면 "
아답터가 내장된 제품이기 때문에 두께는 그다지 슬림하지는 않으나,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베젤도 상당히 얇은 편이다. 어느정도의 높낮이 조절이 가능함을 알 수 있고, 원형의 받침은 턴테이블 처럼 회전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전면 양각로고 양 옆에는 1W * 1W 스테레오 스피커가 보이는데 성능은 큰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고, 전체적인 격자무늬 디자인이 Sony특유의 고전적인 느낌을 갖게 한다. 사족 한마디 하면, 필자의 집에는 70년대 초에 생산된 Sony의 흑백TV 초기모델이 있다. 스피커 디자인이 그때의 제품과 거의 똑같다..^^;



" 입력 단자부 "
얼마전 살펴 보았던 LG의 L1720P를 떠올리게 한다. 뒷면의 덮개를 열면 입력 단자부가 있다. 좌측 하단에 전원부가 있고, 우측에 15Pin D-sub 입력단자 2곳과 DVI-D 입력단자가 있다. 각각의 입력단자에는 오디오 입력단자가 하나씩 달려 있으며, 전원부 옆에는 모니터 메인 파워 스위가 있고, 모니터 좌측면에는 헤드폰 출력단자가 위치해 있다. 역시 모두 연결한 후 덮개를 덮고 마무리 하면 된다.

" Back-label "
입력 단자부 아래에 붙어 있는데, 자세히 보면 제조 국가가 한국이고, LG전자 구미공장에서 생산했음을 알 수 있다. Apple社의 23인치 Cinema Display처럼 OEM생산 제품이다. 뒤에 살펴보면 알겠지만, 패널의 스펙이나 LG에서 만든것을 감안할때 X-73에는 LG-Philips 패널이 사용되었으리라 예상된다.

" Stand "
약 20Cm의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고,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고정핀?을 꼽을 수 있게 되어있다. 움직임은 매우 부드럽다.

" 받침대 바닥면 "
앞에도 언급했지만, 턴테이블 처럼 회전이 가능한 회전판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일반적인 Swivel기능이 있는 제품과 달리 받침 전체가 돌아가게 되어있는 것이다. 돌아가는 각도는 좌/우 175도로 거의 한바취를 도는 셈이다.

" OSD 설정버튼 "
전면 우측 베젤에 세로로 나열되어 있다. 총 7개의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위로부터 전원버튼, 메뉴버튼, 볼륨 조정겸 설정버튼 2개, 선택버튼, 입력선택버튼, ECO버튼으로 구성되어 있다. ECO는 소비 전력을 감소시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모드로 High/Middle/Low로 나뉘어져 있다. 각각의 밝기가 달라지며, Low일때는 50%의 소비전력을 사용하게 해 주는 기능이다. 아날로그 입력을 하는 사용자를 위해 Auto adjust버튼은 밖으로 빼놓는 것이 좋다는 판단이다.




" OSD 설정창 "
역시 한글 지원이 없는것이 아쉽다. 선택(ok)버튼이 따로 있어 설정시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고, 타 모니터와 차별할만한 점은 백라이트의 밝기를 조절하는 기능(0~100)이 있고, 색온도 설정에서 유저 임의로 R/G/B색온도를 각각 0~255단계로 세부 설정을 할 수가 있다. 감마값은 3단계로 미리 셋팅이 되어 있고, 위에서 잡시 언급했던 ECO모드에서 Auto설정을 하면 화면 밝기를 적당한 수준으로 알아서 조정해 주게 된다.
X-73을 PC에 연결하고 윈도우를 부팅하였다. CD안에 첨부된 X-73드라이버를 설치한 후 테스트를 시작하였다. 디지털 입력을 기준으로 테스트를 진행하였으며, 최적 해상도인 1280*1024@60Hz로 자동 설정이 된다. 모든 테스트를 공장출하모드(팩토리모드)에서 진행하는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때의 밝기는 50%, 명암은 70%, 색온도는 9300K로 기본설정이 되어있다. 역시 최적화를 위한 별도의 밝기나 명암, 감마등은 조절하지 않았음을 알려둔다.

" White "

" 초기 휘도 "
" 최대 휘도 "
초기설정값은 200cd/m2 내외로 측정이 되었다. 아날로그 입력이나 디지털 입력 모두 거의 차이는 없었으며, 결과값은 디지털 모드에서 측정한 값이다. 화면을 세로로 2등분 했을때 화면 우측이 조금 더 밝은 편이었으며, 좌/하단의 휘도가 낮은것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균일한 편이었다. 앞장에서 언급했던 ECO기능이 초기설정에서 Middle로 되어 있기 때문인데, High로 조정을 하면 300cd/m2에 근접한 값이 나오게 된다. LCD모니터는 소비전력이 적기때문에 굳이 Middle이다 Low로 놓지 말고 밝기만 자신의 눈에 맞추는것이 더 좋을거라는 판단이다. 한마디 더 덧붙이면, ECO모드를 Auto로 설정하면 광센서로 주변의 밝기를 측정하여 사용자의 눈에 편하도록 자동적으로 바뀌게 설계되어 있다.

" Black "
" 초기 black 휘도 "
Black휘도 역시 좌/하단부의 휘도가 약간 낮았으며, IPS계열의 제품과 유사한 값으로 계측 되었다. 균일도는 일반적인 수준이었고, 명암비를 계산해 보면 416.5:1 정도가 계산이 되어 스펙상의 값(500:1)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음을 밝혀둔다. 무난한 계조표현을 보여줄것으로 예상된다.
해상도별 가독성


1280*1024/60Hz : 최대(최적) 해상도로써 깨끗한 가독성을 보여준다.
1024*768/60Hz : 약간 번지나 뿌옇지 않다.
800*600/60Hz : 조금 뿌옇게 보이나 스케일링 좋다.
640*480/60Hz : 약간 번지나 CRT급의 가독성을 보여준다.
아날로그/디지털 모두 큰 차이없이 깨끗하고 뚜렷한 가독성을 보여준다.
색/계조 표현력, 색온도



육안으로 관찰시 전단계 확실한 단계구분을 보여주며, 밝은쪽/어두운쪽 모두 타색없이 우수한 표현력을 보여 주었다. 다만 상대적으로 Blue쪽이 다른부분에 비해 뚜렷함이 덜한 느낌이고, 아래쪽에서 관측시 빨리 어두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타제품군에 비해 우수한 편이다.

" R/G/B 색좌표 "
'1931 x,y chromaticity diagram'상에서 본 NTSC 방송방식 대비 X-73의 색좌표이다. 디뱅의 리뷰를 유심히 보시는 분께서는 느끼실지도 모르겠지만, 얼마전 Test를 했던 LG전자의 L1720P와 거의 동일한 색 표현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인 표현을 보면 무난한 수준이라 말 할수 있고, 면적을 구해보면 약 0.1107정도가 나옴을 알 수 있는데 이는 NTSC방송방식의 색재현범위 대비 70%정도의 색재현력을 보여준다고 말 할수 있다.
색 재현성은 RGB색좌표가 구성하는 삼각형의 면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색재현성이 좋다는 말은 CIE색 좌표계에서 더 많은 색을 표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참고로 NTSC방송방식의 White, Red, Green, Blue의 색재현범위는 R(0.67, 0.33), G(0.21, 0.71), B(0.14, 0.08) →면적은 0.158이 된다. |

" 32Grayscale "
가장 어두운 부분 2단계의 구분이 쉽진 않았지만 아날로그/디지털 모두 상당히 좋은 단계구분을 보여 주었다. 어두운쪽 에서 약간의 타색이 들어가 있음을 알 수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동급모델들에 비해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 색 온 도 "
OSD메뉴상의 Default값은 9300K, 6500K두가지가 있고 사용자 조정항목이 있는데, 여기서 초기값인 9300K는 7500K를 잘못 입력한것이라 판단된다. 수정되었으면 하고, 7500K와 6500K모두 플랑크 궤적에 매우 근접해 자연광에 가까운 빛을 보게됨을 알 수 있다. 6500K는 약간의 상하 밝기 차가 육안으로 느껴지므로, 일반 유저분들은 초기값을 그냥 사용하시는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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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속도 및 잔상


" Smearing 패턴 "
스펙상에는 16ms로 알려왔다. Sony측에서 패널은 밝히지 않았지만, 응답속도와 체감값 그리고 R/G/B 색특성, 색좌표를 테스트한 결과 LG-Philips패널이 확실하다 판단된다. 패널을 멀티 소싱하더라도 패널제조사는 밝히는게 제조사측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역시 응답속도로 인한 불편함은 느낄 수 없고, 동영상이다 FPS게임을 할떄도 그리 불편하진 않을것이다.
시야각




스펙상의 시야각은 좌/우 160도 상/하 140도 이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역시 LG L1720P와 거의 동일한 시야각 특성을 보여주었다. 일반적 용도로 사용시 좌/우/상으로 바라볼 때는 별 문제가 없겠지만 하단은 색 반전 현상이 빨리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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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환경
시스템 : Pentium III 500Mhz , 192M SDRAM, 30G HDD
해상도 : 1280*1024@60Hz
그래픽카드 : ATI RADEON 9200, 7500LE
TEST Program : IBM TEST,32 grayscale패턴, FPDMSU_totalpattern, 노키아테스트, Crtat alignment tool , Check screen
계측기기 : MINOLTA Display Color Analyzer CA-210
※ 본 평가는 TEST용 샘플 한 대에 대한 결과이므로 제품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시스템과 계측기기에 따라서도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계측시 환경은 VESA 표준환경에 따릅니다.
기 타
안정성 : 동그란 원형의 받침대는 뒷쪽으로의 공간을 좀 더 차지하는 부분이 있으나 매우 안정적이며, 헤드에 충격을 줘도 흔들림 시간이 매우 짧다.
베젤견고성 : 상/하는 매우 안정적이며, 조/우 역시 안정적이나 움켜쥐었을때 약간의 눌림현상이 있다.
불량화소 : 없다.
총 평
Sony는 디지털 시장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기업중 하나다. 브라운관 사업은 제품의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의 상실을 보여 이미 사업을 중단한 상태지만, 평판 디스플레이 분야는 아직도 일류기업이라 말 할수 있다. 허나 LCD모니터의 가장 중요한 부품인 TFT-LCD를 직접 만들지 못하는데다 제품생산 역시 OEM을 주로 하기 때문에 현재까지 옛날의 명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오늘 살펴본 X-73은 'Sony'라는 브랜드 파워에 15pin D-sub입력단자가 2개 지원되고 디지털 입력도 가능하고, 여러가지 부가 기능이 있는 제품으로써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응답속도도 빠르고 Grayscale도 좋기 때문에 영화감상등에도 적합하리라 판단되지만, 가격이 비교적 높고(2003년 12월 16일 시장가 792,000원) 아랫쪽 시야각이 좋지못한 단점도 있다. 좀더 특화된 성능이나 디자인으로 다가 왔으면 한다.
유저들은 냉정하다. LCD시장의 '원조' 부품 기술력은 이제 더이상 일본이 아니라 한국이다. 어떠한 브랜드도 유저들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던져지기 십상이다. 완벽한 A/S나 차별화된 성능을 가진다면 'Sony'도 다시 제 명성을 되찾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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