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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알카에다 정말 왔었나?…국정원·경찰 서로 딴소리(12월 16일 조선일보)

 
테러방지법 둘러싼 입장차이 탓인듯


이슬람 테러조직인 알카에다는 과연 국내에 잠입을 시도했었나. 최근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알카에다의 국내 잠입설과 관련, 테러담당 부처 간에 상반된 내용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 국가정보원은 알카에다의 국내 잠입사실을 발표했으나, 이에 대해 경찰은 “알카에다 국내 잠입은 전혀 확인되지 않은 일”이라고 일축했다. 두 기관 간의 정보수집 능력의 차이일까. 아니면 다른 숨은 배경이 깔린 것일까. 일각에서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테러방지법’ 법안을 놓고 국정원과 경찰 두 부처 간의 입장차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국정원은 15일 국회 정무위에 대한 비공개 보고에서 “올해 초 파키스탄의 알카에다 연계조직에 소속된 모하메드란 인물이 필리핀 마닐라와 서울의 항공 보안태세를 탐색하다 추방됐다”며 “작년에도 알카에다로 추정되는 인물이 입국하려다 강제출국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이에 대해 “처음 듣는 이야기”라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국정원의 발표 다음날인 16일 경찰청은 “국정원의 국회 보고 내용은 경찰로서는 잘 모르는 내용”이라며 “지난달에 나온 확인되지 않은 알카에다 잠입설에서 한 발짝도 더 진전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알카에다 잠입설이 떠돌았을 때 최기문 경찰청장은 국회에서 “알카에다 잠입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답변한 적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정원은 최근 국회에 계류 중인 테러방지법 국회 통과를 위해 테러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그동안 알카에다 테러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정원 주도의 테러방지법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에 대해 국정원측은 “외국인 테러조직의 첩보는 경찰이 접근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고 말했다.

(안석배기자 sbahn@chosun.com )

출처 : 조선일보

2003-12-16 23: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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