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6일 밤 12시 강남 ㄱ룸살롱. 토요일이라 조금은 한가하다. 조미정(가명-29), 강영미(가명-25), 이소라(가명-24), 3명의 '나가요걸'이 모여 심야 수다를 떨었다. 이 수다 속에는 그동안 자신들이 경험했던 남자의 음주 백태와 진상(나가요걸이 가장 싫어하는 행동), 술 먹으면서 하는 남자의 '숨기고 싶은 이야기'가 쏟아져나왔다. 각각 5년차, 3년차, 1년차인 이들이 말하는 그들만의 리그를 지상중계한다. 술 손님 백태 조미정:오늘 정말 알딸딸하네. 술 너무 먹었나봐. 강영미:언니는 적당히 버리지. 그거 있잖아. 술먹는 척하면서 입에 넣었다가 녹차 캔에 따르는 거. 그렇지 않으면 수건으로 입 닦는 척하면서 뿜어내고, 손님이 적당히 취했으면 바닥에 버리잖아.
이소라:지난번에 나 휴지통에 술 버렸다가 들켰잖아. 손님 한 사람이 내가 버리는 걸 본거야. '어..., 야! 너, 휴지통 꺼내' 그러더니 나보고 휴지통에 있는 술 마시래. 아휴 짱나. 어떻게 해, 안 마시면 술값 안 내겠다는데. 마셨지.
조미정:술 마시러 와서 그냥 잘 마시고 가면 좋은데 어떤 사람은 오자마자 재털이에 양주 가득 따라서 마시라고 하잖아. 그리고는 스트레이트 잔 3개에 양주를 따라놓고 쉬지 않고 먹으라는 거야. 중간에 안주를 먹거나 물을 마시면 벌금 내야 하는 건 당연하고.
강영미:난 그거보다 더 싫은 게 짬뽕주야. 화채 그릇에다 양주-맥주-과일-콜라 등 테이블에 있는 거 다 넣는 거야. 어떤 사람은 땀나서 실컷 얼굴-몸 닦은 수건을 화채그릇에 짜기까지 한다니까. 그러고 마시라는 거야. 그것도 숨쉬지 말고 마시래. 아, 짱나.
조미정:칙칙폭폭주도 있잖아. 그건 정말 나 같은 술 고래도 먹기 힘들더라. 스트레이트잔 5~6개를 놓고 양주-맥주-우유-콜라 등을 스트레이트잔에 붓는 거야. 그 상태에서 순서대로 먹는 건데. 만약 첫 잔이 양주라면 양주를 먹고 잔을 내려놓기 전에 맥주잔을 들어야 해. 양주잔 내려놓으면서 동시에 맥주를 먹는 거지. 그거 먹으면 뿅간다니까. 강영미:장타는 어떻고. 한 번 들어와서 밴드 부르고 자기들끼리 5시간이고 6시간이고 늘어지게 놀다 가면 우리는 뭘 먹고 사냐고. 그렇다고 우리한테 팁을 더주는 것도 아니면서.
조미정:그럴 때는 박사(웨이터를 이렇게 부른다. 웨이터 보조는 석사라고 부른다)가 차비 더 줄 때도 있어. 그래도 돈 벌어야 하니 참아야지 뭐. 근데 너(이소라를 가리키며) 돈 벌어서 가슴 수술했지? 이소라:아냐. 자연산이야. 다른 아가씨들은 돈 벌어서 가슴-얼굴 등 성형수술을 많이 한다고는 들었어. 근데 의사들이 한 번 와서 자기하고 낮에 밥 한 번 먹으면 수술비 50% 깍아준대. 두 번 만나면 공짜라나. 근데 다 가짜야. 말은 그렇게 하지만 어떻게 밖에서 좀 해볼까 그런 거야. 만나면 안 돼.
조미정:여기서 생쑈를 많이 보잖아. 어떤 손님은 오자마자 분위기 띄운다며 앞에 나가서 옷 다 벗고 스트립쇼하고 우리는 구경하고, 하하(일동 웃음). 넥타이로 리본 만들어서 자기 성기에 묶고 춤추는 모습을 보면 기가 찬다니까.
이소라:한 번은 손님 둘이 왔는데 서로 자기 게 크다며 자랑하는 거야. 인테리어(보형수술을 말함. 옵션이라고도 함) 했다면서 '보여줄까 보여줄까' 그러는 거야. 싫다고 하니까. 마구 보래. 싫다고 막 저항했거든. 그러다가 한 사람이 화장실 간다고 갔어. 그때 옆을 보니까 남아 있던 사람이 자기 성기를 꺼내서 '히...' 하면서 보여주는 거야. 얼마나 큰지. 2차 가자는 데 미쳤어, 내가 그런 사람하고 2차를 가게? 굵기가 이따만한 거야(손으로 크기를 보여줌).
손님들의 은밀한 대화조미정: '사'자들의 진상은 정말 미쳐. 밖에서는 대접받을지 모르지만 우리한테는 기피인물이야. 그 사람들 더듬는 건 '아휴...' 참을 수가 없을 정도야. 판사-검사-변호사-의사.... 정말 싫어.
이소라:근데 그 사람들이 '상종못할 ×들'이라면서 막 욕하는 대상이 있더라고. 얼마나 신나게 욕하는지 우리 욕은 아무것도 아냐.
조미정-강영미:누군데?이소라:기자(일동 웃으면서 뒤집어진다). '그 ××들 상종하지 마' 그러대.
조미정:술집에 와서 제일 걸판지게 말하는 사람들이 산부인과 의사야. 정말 적나라하게 얘기해. '어떤 ×은 성기 모양이 늘어졌고 어떤 ×은 어떻고' 하면서 정말 정나미 싹 달아나게 한다니까. '내가 수술하다보니 ××는 정말 예쁘게 생겼더라'면서 '그러다가 섹스한 사람도 있대.'강영미-이소라:정말?조미정:그야 모르지. 술 먹고 하는 소린지. 아무튼 자기들 끼리는 자랑삼아 얘기해.
강영미:나쁜 ××.
조미정:그 다음 진상 잘 떠는 사람들이 은행원-교사-공무원-신입사원 등이지.
또다른 백태조미정:007가방에 돈을 현금으로 잔뜩 가져와서 지금 놀고 있는 아가씨들 다 들어오라고 하는 거야. 10명도 더 돼. 그러면 자기 혼자 10명의 여자를 죽 앉혀놓고 일단 가방을 열어서 돈을 보여줘. 그리고는 '나, 이 돈 오늘 여기서 다 쓰고 갈거야. 그러니 나 재미있게 해줘.' 그리고는 한 사람 한 사람 이상한 행위를 시키는 거야. 테이블 위에 올 라가서 하라는 거지. 그게 정말 힘들어. 파트너하고 놀면서 하면 그럴 수도 있는데 아가씨들끼리만 있는데 그 남자 한 사람 보라고 그 짓을 못하겠더라니까. 역겹다고 중간에 나오는 애가 많지. 그럼 그 돈 못받아. 참고 견디는 애들은 좀 받아 나오고.
강영미-이소라:변태지 뭐.
이소라:변태 얘기 나왔으니 말이지. 난 이런 일이 있었어. 손님이 들어와서는 술을 조금 먹더니 자기 뺨을 때려달라는 거야. '네? 어떻게요' 했더니 괜찮으니 해달래. 그래서 '정말요?' 그랬더니 정말이래. 그래서 마구 패줬지. 남자는 엄청 흥분하더라고.
강영미:난 허리로 때려달라는 사람도 있었다.
조미정:이런 일도 있었어. 이건 변태하고는 좀 다른데 나하고 같이 살던 애 얘기야. 한 번은 '지명'이 왔는데 돈 많은 단골이었대. 근데 자기가 일이 있어서 다른 아가씨가 들어갔다는 거야. 남자가 술 먹고 취해서 팁을 줬대. 그래서 받아가지고 집에 갔는데 나중에 보니 10만원짜리 수표가 아니고 1억원짜리 수표였다는 거야. 놀라서 손님을 수소문해서 말했더니 남자 왈. "내가 그 돈을 찾아가면 아가씨에게 준 돈을 뺏는 것 같아서 못찾아가겠다"고 그러더래. 그리고는 수표 정지도 시키지 않고 그냥 연락도 안 하더라는 거야. 그 아가씨 당장 술집 그만뒀잖아. 집 늘리고 차도 빵빵한 걸로 새로 사고.
이소라:타워팰리스에 사는 아가씨도 많잖아. 손님이 사주는 거지 뭐. 난 누가 안 사주나?2차 백태이소라:2차 갈 때 아가씨를 두세 명 데리고 가는 사람도 있잖아. 근데 놀라운 건 아가씨들이 거부를 안 한다는 거야. 돈을 주니 그렇겠지만. 지난번에는 나하고 친한 아가씨가 3 대 1로 했다잖아.
조미정:나도 2 대 1로 한 적 있어. 그런 사람들은 '너는 입, 너는 성기, 너는 가슴' 등등 애무 부위를 지정해. 변태지 뭐.
강영미:까꿍이도 있잖아(일동 웃음). 모텔에 가기 전에 아가씨한테 과일을 잔뜩 사오라고 하는 거야. 그리고는 모 텔 침대 모서리에 앉히고 자기는 커튼 뒤에 숨었다가 커튼을 젖히면서 '까꿍' 하면 아가씨가 남자 몸에 과일을 던져서 맞히는 거야. 섹스는 안 하고 밤새도록 그 짓만 하는 거지.
조미정:과일이 떨어지면 '까꿍'할 때마다 아가씨가 '씩' 웃어주는 거야. 한 번 웃을 때마다 만원 준다잖아. 이소라:그런 일은 나도 할 수 있겠다.
조미정:야, 그게 장난이 아니라니까. 밤새도록 그 짓해봐. 지겹지.
강영미:그래도 돈이 들어오잖아. 섹스도 안 하고.
이소라:내가 경험한 일이야. 술 잔뜩 취해서 내가 누군지도 못 알아보면서 손님이 굳이 2차를 가겠다는 거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따라갔어. 모텔에 들어갔는데 가자마자 화장실에 들어가더라고. 근데 씻는 소리가 아니고 부스럭부스럭 소리가 나는 거야. 화장실 문을 살짝 열고 봤더니 그렇게 술 취한 상태에서 비아그라를 먹고 있더라고. 물이 없으니까 수돗물을 손으로 받아서. 비아그라 먹고 하는 사람들 정말 싫어. 얼마나 힘든데.
조미정:난 먹어봤잖아.
강영미-이소라:정말?조미정:응. 손님이 와서 같이 먹어보재. 그래서 반쪽씩 나눠 먹었다. 그랬더니 '와~' 엄청 흥분되더라고. 내 친구는 아무 반응이 없다는데 난 미치겠더라고.
이소라:요즘은 여자 비아그라도 있다면서. 난 그런 거 싫은데.... 돈 벌려고 하는 거지. 섹스는 별로야.
조미정:넌 아직 몰라서 그래.
강영미:난 대빵(앞머리가 없는 사람)에 안경 쓴 사람 절망 싫어. 얼마나 센지 죽는다니까.
술집에서 아는 사람 만난 경우강영미:여기 대학생이 많잖아. 나도 학생이지만. 근데 나 고등학교 영어선생님 만난 적이 있어. 물론 그 선생님은 날 못 알아보지. 교복도 안 입었고 화장도 했으니. 그런데 엄청 진상이더라고. 주물럭의 '대가' 같았어. 내가 '오빠는 학교선생님 같아요' 그랬더니 깜짝 놀라더라고. 그러면서 '날 알아?' 묻는 거야. '아뇨, 모르죠. 느낌이 그렇다구요' 그랬지 뭐.
이소라:나는 교수를 만났다니까. 물론 과는 다르지만. 이러저런 얘기하다가 그만 학교 얘기가 나온 거야. '어느 학교냐'고 묻길래 학교 이름을 댔더니 표정이 굳어지더라고. 나중에 나가면서 '나도 너 못본 거고 너도 나 못본 거다. 학교에서 만나면 목례 정도는 할 수 있지만 그 이상 아는 척은 하지 말자' 그러더라고.
조미정:나 아는 동생은 결혼하겠다고 시댁에 인사하러 갔는데 신랑의 형이 단골이었던 거야. 환장하는 거지. TV에서만 있는 일이 아니라 실제로 있다니까.
이소라:남자친구하고 음식점에서 밥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날 지명했던 손님이 있었던 거야. 가족하고 같이 왔더라고.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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