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나 브래지어는 NO, 팬티스타킹은 OK."
팬티나 브래지어는 그대로 두고 오직 팬티스타킹만 상습적으로 훔쳐온 '엽기'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창원 중부경찰서는 12일 상습적으로 여성용 속옷을 훔쳐온 혐의로 정모군(19·I대학 공학부 1년)을 긴급 체포했다.
정군은 12일 밤 12시30분께 창원시 중앙동 김모씨(21·여) 집에 몰래 들어가 빨래건조대에 걸려 있던 여자용 망사 팬티스타킹을 훔쳐 귀가하던 중 마침 인근 지역을 순찰하던 경찰의 불심 검문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군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팬티스타킹만 150여점을 훔쳐왔으며 이 과정에서 빨래건조대 위에 있는 팬티와 브래지어 등은 그대로 둔 채 팬티스타킹만 골라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정군은 경찰조사에서 "어렸을 적 부모님이 이혼해 그동안 회사원인 아버지와 생활하다 보니 부드러운 어머니의 느낌이 그리웠다"며 "평소 어머니처럼 부드럽다고 느껴온 팬티스타킹이 지난해부터 성적 충동과 호기심으로 작용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군의 신병 처리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절도죄는 구속이 원칙이지만 정군의 경우 대학생 신분의 초범인 데다 절도행각 중 인명피해를 주지 않았고, 특히 팬티스타킹만 보면 엄마를 연상해 왔다는 일관된 진술을 하고 있어 불구속 기소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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