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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경찰관 부자 암 투병.."내 아들만이라도.."

 
20년 넘게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한 경찰관이 최근에 간암 말기 선고를 받았습니다.

이 경찰관은 10년 가까이 역시 암을 앓고 있는 아들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자신의 병이 깊어진 줄도 몰랐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인터뷰:하장수 경사]"별 실감이 안나요, 지금도.. 훌훌 털고 일어나 근무하고 싶은 마음 뿐이고. 새끼(아들) 걱정만 앞서고"지난 달 초 어느날 하장수 경사는 가슴 부위에서 심하게 느껴지는 통증 때문에 조퇴를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병원에서 청천벽력과 같은 얘기를 들었습니다.

수술조차 어려운 간암 말기였습니다.

하경사가 이렇게 될 때까지 입원을 미룬 것은 작은 아들 때문이었습니다.

10년 전부터 앓아온 골육종이라는 암 때문에 한쪽 다리뼈를 절단하고 폐수술까지 받았던 아들에게 당시 암이 또 재발했던 것입니다.

아들의 수술을 지켜보려고 자신의 고통은 참았지만 결국 아들의 수술 날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아버지는 다른 병원에 입원을 해야만 했습니다.

[인터뷰:하장수 경사]"진짜 부모 같으면 포기하는데 자식이니까.. 포기못하고.."하경사의 부인은 남편과 아들이 입원해 있는 두 병원 사이를 오가는 고달픈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살림은 그나마 친정 어머니가 맡아줬지만 병원비 때문에 하루하루 빚은 늘어갔습니다.

[인터뷰:고정숙, 부인]"최선을 다해서 빨리 완치시키는 것, 바램은 그것 뿐이예요. 다른 거 없고..(눈물)"하경장이 근무하던 성동 경찰서 북부 지구대동료들은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경찰이 천직’이라고 말하는 하경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이병철 경장, 후배경찰관]"같이 근무하면서 전혀 그런 것 못느꼈고 오히려 저희보다 더 열심히 일하셨습니다."몸의 고통보다 지금 하 경사를 더 아프게하는 것은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하는 아들을 끝까지 지켜볼 수 있을지 하는 것입니다.

[인터뷰:하장수 경사]"어떻게든지 아픈 놈, 장애를 입었으니까 먹고 살게 해주고 죽어야 하는데.. 그게 젤 걱정이예요."아들 생각에 또 다시 눈 앞이 흐려지는 하 경사.

죽음을 가까이 두고 있지만 아들에 대한 한없는 안타까움이 오히려 그에게 삶의 의지를 솟아나게 합니다

My EyEs
2003-12-05 09: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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