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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로벌] 음악다운로드, 최후의 승자는?

 


온라인 음악 다운로드 시장이 개화기를 맞았다.
애플컴퓨터가 지난 4월 `아이튠즈(iTunes)' 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록시오, 월마트,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등이 이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 수십년동안 음악업계는 CD, 테이프, 레코드 등 미디어에 노래를 담아 판매해왔다. 물론 지금도 이는 여전히 유효하고 대다수가 이용하는 전통적 방식이다.

그러나 음악을 인터넷 사이트에서 찾고 컴퓨터로 다운로드받는 새로운 방식이 점차 확산추세에 있다. 이는 불과 몇년사이 일어난 변화다. 이제 미래에는 어느 쪽이 더 대중적인 방식으로 자리잡게 될지 주목된다.

◇애플, 월마트, MS, 소니 등 너도나도 온라인 음악사업 진출=다수 회사들이 온라인 음악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온라인 음악산업은 성공이 증명되지 않은 산업이다.

그러나 누구라도 예측할 수 있듯이 이제 형성되는 시장에 참여자가 늘어나면 경쟁이 필연적으로 수반되고 이는 결국 가격인하로 이어지며 이익은 줄어들 것이다.

애플, 월마트, 마이크로소프트 등 시장참여를 선언한 회사들의 서비스는 일견 비슷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접근하는 방식과 시장에서 얻고자 하는 목표는 다르다.

우선 애플은 아이튠즈 음악사이트에서 노래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이 노래를 자사가 판매하는 휴대형 음악플레이어 기기인 `아이포드(iPod)'로 전송해 듣도록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내세우는 것은 윈도 미디어플레이어다. 윈도 미디어플레이어는 윈도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로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윈도 미디어기술을 사실상 업계 표준으로 뿌리내리고 자사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유통업체 월마트의 경우 가격을 승부수로 내걸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처럼 접근방식과 사용법은 조금씩 달라도 모든 참여회사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것은 불법복제와 파일공유 프로그램의 위협이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카자(Kazza)나 모피어스(Morpheus) 같은 음악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일주일에 10억곡 이상이 다운로드된다.

◇주요 음반사들도 온라인에 관심=그동안 음반업계는 CD 판매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불황의 원인을 파일공유 프로그램이나 불법적인 CD복제 등에서 찾았다.

이들은 불법복제를 근절시키기 위해 파일공유 소프트웨어 제작자와 웹에서 불법복제 음악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강도높은 법적제재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법 집행당국과 미국 전역에서 CD밀매 등 불법행위를 근절하는데 공동노력하고 있다.

음반업계는 그러나 한편으로 오랫동안 저항해왔던 온라인 음악산업 합법화에 두손을 들었다. 주요 음반사들은 음악사이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데 주저했고 노래를 PC로 다운로드받거나 휴대형 음악플레이어에 노래를 전송하는 등 방식을 부담스러워했다.

이제 음반사들은 인터넷의 성장에 가능성을 보고 음악라이선스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 그러나 이들은 한때 이 시장의 개척자인 냅스터가 등장했을 때 엄청난 반대를 했었다.

이들 음반사에게 온라인 음악의 성공가능성을 보여준 사례가 바로 애플이다. 애플은 아이튠즈 서비스를 선보인 후 지금까지 1700만곡 이상의 노래를 판매했다.

지금 온라인 음악시장에는 뮤직매치(Musicmatch), 냅스터, 뮤직나우, 바이뮤직닷컴 등이 한곡당 99센트에 노래를 판매하고 있다. 또 소니, 비아콤의 MTV네트웍스,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내년에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야후와 아마존도 온라인 음악사업 진출을 고려중이다.

아마도 더욱 정교하고 다양한 서비스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미국의 남부 침례교단에서 운영하는 라이프웨이 크리스챤 스토어가 등장해 한곡당 99센트에 성가곡을 판매할 예정이다.

◇치열한 경쟁, 낮아지는 수익성=통상적으로 노래는 한곡당 99센트에 판매된다. 1달러가 채 안되는 이 비용에는 음악라이선스 비용, 신용카드 수수료, 통신비용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결국 회사에게 남는 이익은 매우 적다.

그렇다면 온라인 음악서비스 회사들이 노리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이들은 다른 온라인 사업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음악다운로드를 이용할 수도 있다. 애플 경영진들은 "아이튠즈 서비스는 휴대형 음악플레이어인 아이포드를 더 팔기 위한 전략도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현재 299달러 가격의 아이포드를 1400만개 이상 판매했고 이윤을 20% 이상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튠즈 서비스는 어떤 데스크톱PC에서든지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애플사이트와 연계되는 휴대형 음악플레이어는 아이포드가 유일하다.

록시오, 리얼네트웍스, 뮤직매치 등은 음악다운로드 서비스 회사가 노래판매로 얻는 이윤이 매우 작다고 솔직히 인정한다. 이들의 목표는 이용자들을 이윤이 50% 이상인 프리미엄 서비스에 가입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은 이제 시작, 선발과 후발주자들간 차별화=온라인 음악시장에서 애플의 독주도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애플이 아이포드의 프리미엄을 통해 이윤을 내고 있지만 이는 매우 수명이 짧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경쟁업체들이 점차 아이포드보다 저렴하고 기능이 많은 제품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델은 최근 아이포드보다 저렴한 휴대형 음악플레이어를 판매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냅스터 로고를 단 음악플레이어를 출시하고 있다.

더욱이 소니는 내년초 뮤직박스라고 명명된 음악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는 애플의 아이튠즈 서비스와 바로 경쟁대상으로 소니는 이와 함께 아이포드와 같은 휴대형 음악플레이어 시지르를 출시할 계획이다. 외신에 따르면 소니는 이미 음반업계의 주요 인물들을 고용하기까지 했다.

또 박리다매의 귀재인 월마트의 도전도 애플에게는 부담이 될 것이다. 월마트의 강점은 많은 사람들을 고객으로 거느렸고 매우 친숙한 브랜드라는 것이다. 외신은 월마트가 고객들을 자사 웹사이트로 유도해 노래와 함께 다른 전자제품 등도 판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마트는 과거 리퀴드 오디오에서 사명을 변경한 리퀴드 디지털미디어에서 노래를 공급받고 있다. 월마트는 온라인 음악서비스의 시범테스트를 시작하고 내년초 정식서비스 이전까지 고객들의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정식서비스가 시작되는 내년에는 대대적인 광고공세를 계획중이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에 치열한 가격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리얼네트웍스 댄 쉬어란 수석부사장의 말을 인용해 "음악다운로드 시장에 치열한 가격경쟁이 예고된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예상된 치열한 경쟁은 벌써부터 온라인 음악시장에 어둠을 내리기도 했다. 지난달 말 냅스터를 선보인 록시오는 주가폭락을 경험했다. 10월 29일 록시오 주가는 10달러 63센트에서 5달러 31센트로 떨어졌다.

내년이면 참여업체가 늘어나 온라인 음악시장에 새바람이 예고된다. 어떤 형태의 서비스가 등장할지, 또 이들이 내세우는 비즈니스 모델은 어떤 형태일지 자못 기대된다.
< jypark@dt.co.kr>




청솔
2003-12-01 12: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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