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서비스 업체인 KBK가 미국의 유명 게임개발사인 '울프팩스튜디오'를 인수해 화제다.
국내 게임업체가 외국 게임개발사를 통째로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수된 울프팩스튜디오는 본사가 모두 국내로 이전,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게임을 개발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KBK가 인수한 울프팩스튜디오는 3차원 온라인게임 (www.shadowbane.co.kr)을 개발한 업체. 은 대작 온라인 롤플레잉게임 의 모티브와 게임시스템의 원조 격인 작품이다. 탁월한 게임시스템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 북미 지역에서는 5만여명의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하고 있다.
KBK의 울프팩스튜디오 인수는 한국이 온라인게임의 메카로 급부상했음을 실감케 한다. 울프팩스튜디오는 올해 초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게이머로부터 게임의 우수성은 인정받으면서도 흥행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 게임의 가능성을 엿본 KBK 이동준 사장은 20억여원이 넘는 돈을 들여 의 프로그램 소스 코드를 비롯, 임원진을 포함한 개발자 17명을 통째로 사들이는 초특급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진행했다. 울프팩스튜디오 토드 콜맨 사장에게 '게임 메카 한국시장에 대한 도전'이라는 점을 설득해 일궈낸 성과였다.
KBK가 울프팩스튜디오를 통해 국내에 선보이는 게임은 업그레이드된 . 이동준 사장은 "한국 게이머의 정서를 따르지 못해 실패한 만큼 국내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실 은 3차원 온라인게임의 장을 연 작품이다. 국내에서 웹젠의 가 인기를 끌 무렵 등장한 이 게임은 게임캐릭터의 360도 회전과 화면의 줌인·줌아웃을 처음으로 지원, 업계의 화제를 모았다. 직업의 종류도 30개에 달하고 캐릭터의 성별과 외모를 게이머의 입맛대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게임상에서 자신의 캐릭터와 똑같은 캐릭터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도 특징. 이 때문에 KBK는 울프팩스튜디오를 통해 선진 게임 개발 기술을 습득할 수 있게 됐다.
이사장은 "개발 기술과 기획력이 한단계 앞서 있는 선진 게임개발사의 기술을 습득한다는 의미에서 한국 게임시장과 은 서로 상부상조하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울프팩스튜디오의 직원 17명은 12월 초 국내에 모두 합류하게 된다. 현재는 콜맨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 5명이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취업비자 업무와 한국시장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사장은 "사무실을 마련하는 대로 개발팀이 모두 한국에 모여 12월 말까지 새로운 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콜맨 사장의 목표 또한 이사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콜맨 사장은 "코리안 드림을 이루려고 미국에서 왔다"고 강조했다. 게임 메카 한국에서 성공하고 싶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