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은 초고속인터넷 사업 진출 1년여만에 400만 가입자를 확보하며 업계 선두 자리를 확보했는데 비결은 무엇인가.

“경쟁 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이나 두루넷보다 늦게 시장에 참여했지만 지역별로 사업자를 선정, 가입 희망자들의 설치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고 백본망 및 해외접속망 증설로 통신 품질을 개선한 것이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

―한국통신이 펼치고 있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해외시장 진출 활동이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데….

“해외시장 진출시 초고속인터넷 장비 업체 및 소프트웨어임대(ASP) 사업자들과의 다양한 컨소시엄을 통해 성장 둔화기에 접어든 국내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효율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국가별 현지실정에 적합한 현지화 전략을 수립, 동반진출 기업들과 행보를 함께하고 있다.”

―최근 중국 베이징과 하얼빈 등지에서 비대칭가입자회선(ADSL) 관련 행사에 참가하는 등 중국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구체적 성과는.

“중국의 지능형 아파트 시장 진입을 위해 중국 유수의 기업들과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이들 사업을 중심으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선전(深土川)에서 열리는 국제주택전시회에 국내 30여개 중소기업과 함께 참가, 사이버아파트 토털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인데 이를 통해 중국의 2000만 가구 지능형아파트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시장의 경우 ADSL 교환기 입찰에서 탈락하는 등 난관에 봉착해 있는 것이 일본 통신업체들의 견제에 따른 것은 아닌가.

“지난달 일본 NTT에서 추진하는 ADSL 150만 회선 발주 사업 입찰에 LG전자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으나 일본업체에 밀려 탈락했다. 시장 진입 장벽이 의외로 높다는 평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 업체의 견제 등이 확인된 바는 없다.”

/백수하 기자 sooha@munhw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