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기술과 인터넷의 발달로 유선과 무선통신 서비스의 ‘퓨전’(fusi on)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가 통신기술의 발달을 가져왔고 기술의 발전은 또 다시 통신서비스와 상품의 영역을 무한대로 늘리면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인터넷의 가공할 위력이 겹쳐지면서 이미 유·무선 사업의 경계 선은 없어졌으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새로운 유·무선 ‘퓨전 기술’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한국통신은 지난달 30일 호텔이나 대학, 카페 등에서 노트북이나 개인 휴대단말기(PDA) 등 이동단말기에서 최대 11Mbps 속도의 초고속 무선 인 터넷을 할 수 있는 유·무선 통합 초고속 무선 인터넷 ‘네스팟’(Nesp ot)을 출시했다.

데이콤도 최고 11Mbps 속도로 2.4~2.48㎓ 대역에서 사용이 가능한 초고 속 무선 인터넷 ‘에어랜’ 서비스를 개발하고 지난 9월 말부터 신촌과 강남 일대에서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하나로통신은 현재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상용 서비스 중인 2.3㎓ 급 주파수를 이용한 무선 랜 서비스를 확대하고 동기식 IMT-2000 사업자 인 LG텔레콤과 유·무선 ‘번들’(bundle) 상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SK텔레콤도 최근 유·무선 통합 포털 ‘네이트’를 내놓으면서 인터넷 시장의 새 지평을 열었다. 정지된 공간, 장소에서 사용이 가능했던 인터 넷에 이동성(mobility)을 강조한 것으로 이동전화는 물론 노트북, PDA, 차량장착단말기(VMT) 등에 개인화된 서비스 제공을 한다는 것이다. SK텔 레콤은 네이트 출시를 계기로 무선의 n.TOP(011), i-Touch(017)와 유선 의 n-TOP.com, Netsgo, OKCashbag.com 등 SK 관계사들을 한데 묶어 연내 ‘네이트.com’이라는 통합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KTF도 다음커뮤니케이션, 야후, MSN 등 10여개 대형 유선 포털사와 제 휴해 이들의 콘텐츠(메일, 동호회 등)를 자사 무선 인터넷 서비스 ‘메 직엔’에 연동시키는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초고속 무선 인터넷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운석 기자/ospark@n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