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속도제한 공방전
KT-하나로등 대용량 자료공유 급증
네티즌 "소액 유료수입 챙기기" 지적
KT, 하나로통신, 데이콤 등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이 서비스 속도 를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네티즌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또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불안정과 속도 저하가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대용량 자료공유 서비스로 인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드 러났다.
이에 대해 해당업체들은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 VDSL(초고속디 지털가입자회선), 케이블 등의 기술적 특성으로 인해 일정한 속도를 보 장하기 어려운 데다 대용량 멀티미디어 사용자들이 급증하면서 데이터 병목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한다.
또한 약관상 계약 위반인 공유기(1개 인터넷 회선으로 2대 이상의 PC 연결) 사용자들이 늘 어나고 있는 점도 부분적 요인으로 꼽았다.
◆속도제한 왜 하나=네티즌의 불만을 초래한 인터넷 속도제한은 데이터 를 올리는 업로드와 내려받는 다운로드 양쪽에서 이뤄지고 있다.
일정한 설비에 사용자들에게 최소한의 서비스 속도를 골고루 나눠주기 위해 다 운로드부터 낮춰 왔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로드에서도 속도제한이 실 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는 네티즌끼리 대용량 영화나 동 영상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면서 업로드 사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도로 확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운행 차량이 대 거 늘어난 상황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이에 대해 KT는 "예상보다 사용자 간 데이터 송수신량이 크게 늘어나 고 있어 기존의 장비로는 처리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며 "13메가급 V DSL의 경우 기술표준이 뒤늦게 마련되는 바람에 업로드 속도를 사후적으 로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업계의 자충수(?)=소비자들은 그러나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의 대용량 자료공유 서비스가 인터넷 병목현상을 부추겼다고 항의하고 있다.
박병철 비씨파크 사장은 "지난해부터 대용량 자료공유 서비스가 인기 를 끌자 각 업체들이 소액유료수입을 챙기기 위해 이 서비스를 경쟁적으 로 도입하면서 병목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업로드 속도를 충분히 제공할 경우 일반 가정에서도 독 자적으로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며 "이 역시 웹호스팅 사업에 지장을 주고 장비에 과부하를 줄 수 있어 해당업체들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홍진석 기자(honggija@heraldm.com)
2003.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