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CC "우린 차태현 전지현 커플"
엽기형·2%형등 '천대만상' 신종형태 속속 등장

시대가 바뀌고 사람이 변해도 변하지 않은 것이 사랑. 저마다 자기 반쪽과 함께 캠퍼스 곳곳을 누비는 캠퍼스 커플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며 여러 유형으로 분류가 가능하다. 대학포털 사이트 젝시캠퍼스(www.xy.co.kr)를통해 신세대 대학생커플 천태만상을 살펴본다.

▲엽기적인 커플-사랑한다면 엽기적으로.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차태현, 전지현처럼 언제 어디서 무슨 사고를 칠지 예측할 수 없는 커플. 다른 친구들이 애인 자랑에 정신 없을 때 엽기커플은 서로 흉을 보느라 바쁘다. “너 듁을래?” “븅신~”처럼 과격한 단어 사용도 서슴지 않는다. 엽기커플을 모르는사람들은 이들이 커플이라고 상상하지 못한다. 말싸움 중에는 무시무시한 말투와 과격한 행동으로 친구들이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는 게 특징.

▲2% 커플-사랑에 죽고 사랑에 산다.

“가! 가란 말이야! 널 만나서 되는 일이 없어!” “우린 미쳤어~~” 정우성, 장쯔이처럼 사랑에 목숨을 거는 커플. 모든 생활의 중심이 사랑에 맞춰져 있다.

친구들과의 술약속도 과MT도 데이트 약속이 없는 날만 가능하다. 과커플인 경우 말다툼이라도 하면 수업 분위기가 썰렁~. 하지만 며칠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정한 모습을 보여 얄미운 커플. 시간이 갈수록 커플의 사랑은 깊어지지만 친구들과의 우정은 깨지기 쉽다.

▲아로나민 커플-너의 행복은 나의 기쁨.

CF에서 서로 건강을 챙겨주는 부부처럼 작은 일 하나까지도 꼼꼼하게 챙겨주는 아로나민 커플. 먼저 등교하는 사람이 도서관 자리를 잡아주고 서로의 리포트도 자신의 것처럼 신경 써준다.

그러다 보니 학교 생활에서는 당연히 모범 커플. 공부, 사랑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하지 않는다. 남자친구가 자취생이면 여자친구는 집에서 음식을 가져다 주기 바쁘다. 그러나 음식 담아간 그릇이 돌아오지 않아 엄마에게 눈총 받는다.

▲새우깡 커플-만나도 만나도 질리지 않아.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는 새우깡의 모토처럼 365일 만나도 사랑이 식지 않는 커플. 튀지 않고 조용조용하게 자신들만의 사랑을 키워간다. 연애하는 모습이 예뻐 친구들 모두가 부러워하는 아기자기한 커플이다.

새우깡 커플은 신세대 대학생에게는 흔하지 않는 게 특징.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이들의 모습을 한번쯤은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쌍쌍바 커플-일심동체 No! 일심일체!

쌍쌍바 커플의 컨셉은 ‘샴 쌍둥이’. 태어날 때부터 한 몸이었던 것처럼 항상 붙어있는게 핵심이다. 이들에게 손을 잡거나 허리를 두르는 정도의 애정표현은 기본. 서로의 엉덩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는게 보통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몸을 밀착한 채 걷는 커플은 친구들로부터 야유를 받는다. 몸의 밀착도가 높다 보니 균형을 잃어 비틀비틀하는게 꼴불견인 것. 자신들의 애정표현도 좋지만 쌍쌍바 커플을 바라보는 시선은 따갑다.

▲초코파이 커플-둥근 정(情)이 떴습니다.

사랑보다 무서운 것은 정. 정 하나로 버티는 커플이다. 초코파이 커플의 가장 큰 특징은 교제 기간이 길다는 점. 예전에는 대학동안 연애하고 결혼에 골인했지만 최근 고등학생일 때 만나 대학까지 사랑을 지속해 경우가 많다.

오랫동안 만나다 보니 싸우기도 많이 싸운다. 하지만 초코파이 커플이 쉽게 헤어질 수 없는 건 정 때문. 긴긴 시간동안 미운 정, 고운 정이 듬뿍 들어버린 것이다. 이런 까닭에 초코파이 커플이 오랜 별거(?) 생활을 해도 친구들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 끈끈한 정으로 다시 만날 걸 아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