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업체들이 지난 연말 쇼핑시즌 이후 수요를 진작시키기 위해 가격인하전을 펴고 있다.

애플 컴퓨터 (Apple Computer)는 5일 평면 i맥 (iMac) 제품계열 가격을 인하하고 기능도 단순화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 날 부터 15 인치 스크린에 CD 구이 드라이브가 탑재된 대당 1,299 달러 i맥 모델과 17 인치 모니터에 DVD 복사 드라이브가 달린 대당 1,799 달러 i맥에 시판에 들어갔다. 이들 두 가지 모두 이전 모델에 비해 대당 200 달러 정도 싸다.

애플 그렉 조스위악 (Greg Joswiak) 하드웨어 마케팅 부사장은 "앞으로 애플은 기능 부가와 가격 부담 완화라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그 동안 경쟁사로부터 가격 인하 압력을 받아왔다. 델 컴퓨터 (Dell Computer)는 평면 모니터와 DVD 복사 드라이브가 딸린 PC 패키지를 최저 1,000 달러 미만에서 판매하고 있다.

애플은 이에 맞서 눈길을 끄는 외양과 기능을 향상시킨 기술을 제공한다는 방침에 따라 평면 모니터 i맥에 블루투스 (Bluetooth)와 802.11b 무선 네트워킹을 내장 장치 옵션으로 내놓고 있다. 17 인치 i맥은 이들 네트워킹 속도보다 더 빠른 802.11g 네트워킹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애플은 아울러 평면 모니터가 아닌 e맥 (eMac) 데스크탑 컴퓨터 가격도 인하했다. 이 데스크탑의 999 달러 버전에는 CD 구이 DVD 드라이브가 1,299 달러 버전은 DVD 복사 드라이브가 각각 탑재된다.

팜 (Palm)도 연말 휴가시즌 이후 칼라 'm130' 핸드헬드기기 가격을 50 달러 내린 대당 199 달러에, 'm515'는 50 달러 떨어뜨린 299 달러에, '텅스텐 T (Tungsten T)'는 80 달러 인하한 399 달러에 팔고 있다.

팜은 대신 i705와 텅스텐 W 등 두 가지 신형 핸드헬드 컴퓨터로 이용할 수 있는 무선 서비스 요금은 인상했다. 이 서비스 요금은 계약 완료시까지 무제한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월 36 달러에 책정됐다. 일단 계약이 완료되면 서비스 요금은 변동이 없지만 데이터 양이 월 1 MB로 제한된다. 팜은 이 서비스 가입자 중 4%만이 1 MB 이상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1MB 초과 사용시 요금은 1 KB당 10 센트다.

아이비즈투데이 (ks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