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플로러 기능을 대폭 강화한 포켓PC 2003 버전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가 현 PDA 운영체제(OS) 포켓PC 2002의 차기 버전(모델명 포켓PC 2003)을 개발하면서, 인터넷 익스플로러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의 익스플로러 프로그램은 사용자로 하여금 텍스트 위주의 제한적인 방식으로 인터넷 항해를 가능케 하는 게 고작이다.
반면, 내년 1~2분기에 공식 선보이게 될 2003 버전에는 자바스크립트 5.5버전, 애니메이션 그림파일 등을 볼 수 있도록 지원돼, 사용자로 하여금 역동적인 방식으로 인터넷 항해를 할 수 있도록 한다.
국내 한 전문가는 "기존 PDA용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움직이는 그림파일 등을 구현하는 자바 등의 언어가 지원되지 않아 사용도중 멈추는 등의 문제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MS는 2003 버전을 개발하면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S는 이외에도 익스플로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XHTML, HTML4.0 등의 언어도 지원하며, 일반 인터넷 사이트도 PDA 화면 사이즈에 맞춰 볼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기능도 추가한다.
2003 버전의 바뀐 또 다른 점은,
윈도CE 등 타 임베디드 OS와의 호환성이 강화돼 응용 프로그램 부족 문제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가 웹패드 등의 윈도CE 4.2 OS용으로 개발된 각종 응용프로그램을 자신의 PDA로도 쓸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동전화 기능을 위한 폰 프로그램의 편이성도 개선된다.
현재 폰프로그램에 쓰이는 단음 벨소리 대신에 화음 벨소리가 제공되며, 벨소리를 하드웨어 단추로도 조정할 수 있도록 지원된다.
이외에도 이동전화 사업자 등도 폰 프로그램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해, 각종 부가 서비스 기능도 함께 연동해서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PDA 외모가 획기적으로 바뀔 수 있는 사항도 추가되었다.
듀얼 액정화면(LCD) 지원 기능이 추가돼, LCD 두개가 부착된 PDA의 개발이 가능해 진다는 것.
지금까지 발표된 포켓PC 들은 하나의 LCD 만을 갖고 있다.
MS는 이외에도 2003 버전 부터는 플래시 메모리를 기존의 노아형 외에도 낸드형도 함께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MS는 내년 1분기 중 2003 버전을 정식 발표하고, 2분기 중에 2003 버전이 장착된 PDA가 시판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