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해설-경찰과 범죄조직에 각각 위장 잠입하여 첩자(스파이)로 활동하던 두 남자의 엇갈린 삶과 비극적 운명을 그린 범죄 드라마. 침체된 홍콩영화를 부활을 기대하며 '新감성 느와르'을 표방한 이 영화는 칸느 남우주연상의 양조위와 유덕화가 운영적인 대립을 하게 되는 주인공을 맡아 주연했으며, 특별출연한 정수문과 진혜림은 주인공들의 애인과 약혼자로, 그리고 증지위와 황추생이 각각 범죄조직과 경찰조직의 수장으로 나온다. 몇몇 무리한 설정들로 인해 설득력이 부족해 보이긴 하지만, 홍콩 영화로는 보기 드물게 시나리오가 탄탄하여 흥미로운 스토리를 이끌고 있다. 제목은 '무간지옥(無間地獄)을 뜻하는 불교 용어로서, 불교에서 말하는 18층 지옥 중 가장 낮은 층을 가르킨다고 한다. 영원히 지속되는 가장 고통스러운 지옥을 뜻하는 이 제목은 두 주인공의 비극적 운영을 가리키고 있다. 홍콩 개봉에선 과 장예모의 을 누르고 개봉 4일만에 1350만 홍콩달러를 돌파하는 흥행 성공을 거두었다.

영화내용-홍콩 경찰의 비밀 요원인 진영인(양조위 분). 경찰학교에서 훈련을 받다가 발탁된 그는 범죄 조직 '삼합회'에 잠입하여 10년째 조직원을 위장한 스파이로 살아가고 있다. 전과 8범에 2번의 형기를 치른 완벽한 범죄자가 되어 있는 그는 현재 보스 한침이 가장 신임하는 심복이기도 하다.
'삼합회'의 숨은 조직원 유건명(유덕화 분). 18살 때부터 경찰에 잠입해 스파이로 활동해온 그는 현재 경찰 내에서 가장 뛰어난 강력반 요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경찰로서의 경력이 벌써 10년째에 이르는 그는 이제 그만 조직원으로서의 신분을 버리고 싶어한다.
진영인과 유건명은 '삼합회' 보스의 범죄를 캐내는 대대적인 작전 중에 서로의 존재를 감지한다. 유건명의 정체를 밝혀 떳떳한 경찰이 되려는 진영인과 스파이 신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스를 제거하고 진영인의 비밀 기록을 없애려는 유건명. 숨막히게 서로를 추적해 가는 두 사람의 운명은 점점 다른 방향으로 엇갈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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