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강의나 세미나를 전문 촬영기사와 녹화장비 없이 방송수준의 고화질 영상으로 녹화할 수 있게 됐다. 국내 무인강의녹화시스템 개발업체 지온소프트(대표 김용준)는 DVD급 영상녹화가 가능한 '캣츠알2'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제품은 고화질 디지털파일을 기준으로 200시간 이상 저장할 수 있다.

하루 8시간을 기준으로 할 때 한달 동안 녹화할 수 있는 분량인 것이다.

또 녹화된 영상을 직접 본체에 디지털파일 형태로 저장하기 때문에 테이프 교체와 별도의 인코딩 디코딩 작업이 필요 없다. (*참고:1시간짜리 VTR테이프 영상을 디지털파일로 변환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4~5시간 정도)

관리자 기능도 대폭 강화 했다.

우선 인터넷을 통하면 어디에서나 시스템을 조정할 수 있어 한 명의 관리자 만으로 100개 이상의 강의실 시스템을 동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USB2.0 LAN 등 외부와의 인터페이스를 확장, 대용량 동영상 파일을 빠르고 다양한 방법으로 방송장비까지 전송 할 수 있다.

게다가 OS(Operating System)없이 하드디스크에 직접 디지털영상을 저장하는 시스템온칩(System on Chip) 방식과 리얼타임OS를 도입해 작동시간이 빠르고 안정적이다.

지온소프트의 무인강의녹화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센서를 강단 벽면에 붙박이형식으로 설치하는 방식을 도입, 자연스럽게 강사의 움직임을 추적 녹화한다.

기존 수입제품의 경우 강사가 센서를 목걸이처럼 걸어야 하는데 이 같은 방식은 휴대용 베터리 까지 별도로 몸에 착용하도록 되어있다. 이로 인해 강사에게 거부감과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그리고 목걸이형 제품은 센서를 착용한 강사 한 명만을 추적하는 단점을 갖고 있다. 반면 지온소프트의 캣츠알2는 둘 이상을 인식해 줌인아웃(zoom in/out) 방식으로 복수 피사체를 추적한다.

지온소프트 개발팀 정양환 이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무인강의녹화시스템을 지난해 첫 출시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 성균관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동국대 연세대 등 10여 개의 대학교에 잇따라 납품했다” 며 “최근 온라인강의와 원격강의 등 멀티미디어 강의의 붐을 타고 주문이 급증하고 있어 한 단계 기능이 강화된 캐츠알2 를 선보이게 됐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무인강의녹화시스템을 포함한 e러닝 시장장규모는 약 1000억 원 정도다. 인적자원부가 오는 2007년까지 대학 강의실 70%를 온라인 학습이 가능한 ‘e강의실’로 바꾸겠다는 대학정보화 활성화 종합방안을 밝혀 올해엔 약 2000억 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급성장 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