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는 23일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 가족들이 한국의 피해자 가족과 연대하기로 한데 대해 한국정부의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밤 기자들에게 북한의 납치문제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사정과 대응은 다르며 일본정부는 한국의 대응방식에 대해 참견하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납치문제에 대해 한국정부와 연대는 하지만 북한 핵문제도 있기 때문에 한국의 사정을 배려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일본언론은 24일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들이 23일 서울을 방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의 피해자 가족과 연대를 강화해 나가기로 한 사실을 1면 머리기사 등으로 크게 보도했다.

산케이(産經) 신문은 "한국정부는 일본보다 많은 납치 피해자를 안고 있음에도 북한을 자극하는 것을 우려해 문제해결에 소극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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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