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사활을 건 여름 정기 바겐세일에 속속 돌입한다. 또 정기세일 이전에 전초전으로 대규모 여름 브랜드 세일을 벌인다. 할인점들도 백화점의 세일 공세에 뒤질세라 온갖 특가전을 개최, 알뜰쇼핑의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
#지난해보다 10%이상 참여율 높아
◇백화점 세일=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서울의 대형백화점들은 다음달 4~20일에 일제히 여름 정기 바겐세일을 갖는다. 백화점들은 또 27일부터 정기세일 이전까지 여름 브랜드 세일을 펼친다.
또 수도권 및 지방백화점들은 이미 브랜드 세일을 마치고 27일부터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그랜드백화점과 분당 삼성플라자는 27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여름세일을 실시한다. 뉴코아백화점은 26일~7월21일, 애경백화점 수원점은 27일~7월20일, 구로점은 다음달 4~20일, 행복한세상은 26일~7월23일에 정기세일한다.
여름 정기 바겐세일은 연중 4회(1·4·7·10월)의 바겐세일 중 1월 때와 마찬가지로 ‘정리 세일(Clearance Sale)’의 특성 때문에 브랜드 참여율도 다른 계절보다 높고 기간이 길다. 백화점은 매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입점 브랜드는 재고품을 정리하기 위해 세일에 적극 참여한다.
롯데백화점은 1,250여 입점브랜드 중 90%인 1,120여개가 참여한다. 지난해에는 참여율이 82.5%였다. 신사의류가 96%로 참여율이 가장 높다. 식품 92%, 잡화 90%, 숙녀정장 87%, 숙녀캐주얼 83% 등이다. 여름 브랜드세일도 참여율이 통상 60%를 넘지 않지만 올해는 74%(식품 제외)로 늘었다.
#노세일 브랜드는 기획전 이용
◇세일 활용도 전략적으로=무더위를 앞두고 구입하는 바캉스용품이나 여름상품은 정상품의 물량이 풍부한 브랜드세일을 이용하는 게 좋다. 또 가정용품이나 신사복도 참여율이나 할인폭이 정기세일과 비슷하기 때문에 브랜드세일 초기에 구입하는 게 효율적이다. 그러나 숙녀의류 등은 브랜드 참여율이 높은 정기세일을 이용해야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브랜드세일에는 일반적으로 빅브랜드의 참여가 낮기 때문에 굳이 바라는 브랜드가 있다면 정기세일까지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빈폴, 폴로 등 노세일 브랜드는 정기세일 기간 중 다양한 기획전이나 시즌오프 행사를 통해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시즌 오프’란 해당 시즌에 판매했던 상품을 일정 기간 싸게 팔고 이후 매장에서 철수하는 것을 말한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정기세일 초반인 4~13일에 ‘노세일 브랜드 시즌오프 행사’를 마련했다. 또 백화점마다 정기세일에 참여하지 않는 브랜드라도 자사 백화점 카드를 이용하면 10% 정도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참고할 만하다.
또 가을 상품을 미리 구입하려면 세일 종반기의 ‘가을 기획 신상품전’ ‘간절기 신상품 기획전’ 등을 이용하면 된다.
쇼핑에 나서기 전 전단이나 인터넷으로 세일 내용과 세일 중의 행사를 꼼꼼히 파악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롯데백화점은 세일 중 샌들, 선글라스, 원피스 등을 50~70% 할인하는 ‘뉴 올인상품전’을 갖는다. 현대백화점은 자사 카드로 2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여행용 휴가철 사은품을 증정한다. 백화점마다 고객 유치를 위해 마련한 행사를 미리 숙지하면 좀 더 싸고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다.
또 알뜰한 예비부부라면 목돈을 들여야 하는 혼수용품을 세일 중 예약 구입하면 효율적이다.
#할인점도 초특가전 등으로 맞서
◇할인점도 맞불=신세계이마트는 29일까지 ‘여름상품 1등 가격 초특가전’을 열고 삼성공기청정 12평형 슬림형 에어컨(79만8천원), 티셔츠(4,300~2만9천원), 반바지(4,800~2만9천원) 등 여름 상품을 초특가에 판매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생필품 초특가전을 마련해 생활용품을 최고 50% 할인 판매하고 하나를 덤으로 주는 ‘원플러스원’ 행사를 갖는다. 롯데마트는 29일까지 수영복과 캠핑용품, 냉방가전을 저렴하게 파는 ‘여름상품 초특가 Big찬스’ 행사를, 그랜드마트는 다음달 3일까지 생식품과 공산품 등을 20~50% 할인 판매하는 ‘상반기 결산 바이어 추천 히트 상품전’을 연다.
/박재현기자 parkjh@kyunghyang.com/
출처 : 경향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