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하나로통신[33630] 노동조합은 26일 성명을 내고 LG그룹에 대해 하나로 인수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회사가 추진중인 외자유치에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삼성전자 지분 8.4%를 LG그룹이 인수하고, 하나로통신이 전환사채(CB) 2천억원어치를 발행해 이중 데이콤이 800억원을 인수하고 산업은행이 나머지를 떠맡으며 하나로와 데이콤을 합병하는 등의 방안을 LG가 내놓고 있으나 이는 실현불가능한 안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LG카드 문제와 파워콤 인수잔금 4천억원 등으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LG그룹이 하나로 인수 여력이 사실상 없는데다 CB 2천억원으로는 하나로의 자금압박 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데도 LG가 외자유치에 반대하는 것은 회사를 부실화시켜 헐값으로 인수하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전체 지분의 50% 가까운 소액주주들과 연대해 LG에 맞서는 한편, 하나로 직원들의 019 휴대폰 집단해지운동 등 LG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하나로 이사회내 LG쪽 인사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는 등 강력 대처할 방침이다.

jhpark@yna.co.kr

(끝)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