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스턴트메신저가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넘어 마케팅 플랫폼으로 각광받으면서 닷컴 업계에 메신저 서비스 도입이 붐을 이루고 있다.

올해 들어 프리챌, 그래텍, 잡링크 등이 메신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넷마블, 엠파스, 네이버, 하나포스닷컴도 이를 도입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나와 있는 MSN, 지니, 버디버디. 다음메신저, 타키, 네이트온 등을 합하면 하반기에는 10여종의 서비스가 메신저 시장에서 서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닷컴 기업들이 너도나도 메신저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메신저가 ▲모바일 시장의 확대에 따라 유무선 통합에 적합하다는 판단과 ▲쇼핑, 게임, 아바타,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마케팅플랫폼이 될 수 있으며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고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미 MSN메신저와 드림위즈 지니 , 야후메신저 등은 탭 서비스를 통해 증권과 뉴스, 각종 엔터테인머트 서비스를 연결해 자신의 서비스로 사용자들을 유도하는 작은 포털 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MSN메신저와 네이트온, 다음메신저는 망개방과 유무선 통합의 트렌드 속에서 무선 서비스 분야에서도 선점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코리안클릭의 조사에 의하면 만 10세~65세 인터넷 이용자의 42%가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메신저 이용자 층도 두터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뒤질세라 인스턴트 메신저를 도입하는 후발 업체들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메신저 시장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늦게나마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지난 1월 구루 메신저 를 오픈한 그래텍은 23일부터 메신저와 연동되는 게임구루 와 아바타 서비스를 오픈하면서 본격적으로 메신저를 이용한 마케팅을 시작했다.

프리챌도 커뮤니티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5월 프렌즈 서비스를 시작했다. 커뮤니티 운영자인 마스터가 프렌즈 에서 바로 전체 회원에게 쪽지를 보내는 기능을 지원하는 등 커뮤니티와의 연동을 강조하고 있다.

취업 사이트 잡링크(www.joblink.co.kr)도 23일부터 온라인 메신저 와쳐 서비스를 시작했다. 와처를 이용하면 바로 구인구직 정보를 사이트 접속없이 확인할 수 있다.구인 업체는 조건에 맞는 인재를 찾으면 메신저에서 즉석 면접도 가능하다.

넷마블도 커뮤니티 강화와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27일 메신서 쿠키 서비스를 시범 오픈할 계획이다. 쿠키 는 대화, 쪽지, 파일전송 등 커뮤니케이션 기능에 넷마블 게임과 음악 방송 청취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포털 중에는 엠파스와 네이버, 하나포스닷컴이 하반기에 메신저를 도입할 계획이어서 지금까지 메신저를 서비스하던 경쟁 포털과의 시장 쟁탈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엠파스는 12월경에 메신저를 오픈할 계획이며 네이버도 최근 인수한 주소록 자동 프로그램 쿠쿠박스 에 메신저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하나포스닷컴은 7월경 툴바 드림샷 에 메신저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하나포스닷컴 메신저는 콘텐츠 공유 기능을 강화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