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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회우승자 '시드' 배정은 언급 안해,임요환 인기 감안 자동출전권 부여 고민'

월드사이버게임즈(WCG)가 '임요환 딜레마'에 빠졌다.
　WCG의 주관사인 ICM은 국가대표 선발전 일정을 11일 발표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지난해까지 스타크래프트를 포함해 전 종목에서 전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던 '시드'가 전혀 언급돼 있지 않는 것. 이대로라면 지난해 WCG 스타크래프트 우승자 임요환(오리온)이나 FIFA 황상우도 다른 게이머들과 마찬가지로 국내 예선을 치러야 한다.
　이에 대해 ICM은 "일정만 확정된 것이지 시드 문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ICM의 유소영 대리는 "사실 이 문제로 심각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ICM의 입장은 월드컵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전대회 우승자 자동출전권이 없어지는 추세이고, 더 많은 유저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서 시드를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그러나 국내 팬들 사이에서 WCG의 대부분 관심은 스타크래프트에 몰려 있고, 임요환의 비중 또한 절대적으로 높은 게 사실이다. 만약 임요환이 국내 예선에서 탈락하는 날에는 WCG에 대한 관심이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ICM은 예선을 한달여 앞두고도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한편 WCG 국내 예선 접수는 1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kr.worldcybergames.org)를 통해 이뤄지며, 예선 일정은 다음달 19일 시작된다.
< 전동희 기자> mailto:tem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