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및 시내전화 업계 2위의 통신업체 하나로통신[33630]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시설자금 1천300억원, 정보화촉진기금 182억8천만원 등 1천482억8천만원의 자금을 지원받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시설자금 1천300억원은 8.9%의 연(年)단위 변동금리 조건으로, 정보화촉진기금 182억8천만원은 초기 4.83%의 분기변동금리 조건으로 지원되며 양쪽 모두 만기는 5년이다.

이에 따라 하나로통신은 지난해로부터 이월된 4천300억원과 이미 조달한 4천200억원을 합쳐 총 1조원의 자금을 올해 상반기에 확보했으며 이를 재원으로 오는 5일 만기가 돌아오는 2천3백억원을 포함해 올해 상반기 중 6천300억원을 상환하게 된다.

하나로통신은 올해 하반기에 약 3천900억원의 차입금을 추가로 상환해야 한다.

하나로통신 재무전략실장 조영완 상무는 "만기가 집중되는 올해만 넘기면 상환해야 할 차입금이 2004년 5천500억원, 2005년 4천900억원, 2006년 2천700억원 규모로 현격히 줄어들고 영업이익이 대폭 확대되기 때문에 내년 이후에는 한층 더 여유를 갖고 자금을 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상무는 "매월 초고속인터넷 등 자체 사업을 통해 유입되는 1천400억원의 현금 중 경비, 이자, 투자비 등으로 유출되는 1천200억원을 제외한 200억원이 추가 현금유동성으로 확보된다"며 "이번 산업은행 자금지원으로 일각에서 떠돌던 유동성 문제 우려를 일소하고 기존 사업 및 미래 신규사업에도 적기 투자를 지속해 치열해지는 통신시장 환경 변화에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