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대신 커피로 이자를 지급하는 은행이 등장했다. 네덜란드 최 대 은행인 로보방크가 최근 일명 ‘커피저축’ 상품을 내놓아 고 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28일 BBC 인터넷판이 전했 다.

연이율 3%에 해당하는 커피를 이자로 지불하는 이 저축상품은 불 황과 가격하락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리카 및 남미 커피생산자 들을 돕기 위해 마련된 것. 1계좌당 950유로(1115달러)를 저축할 경우 한해에 250g짜리 12봉지 분량의 에티오피아, 페루, 온두라 스산 커피를 받게 된다.


르네 드 용 은행장은 BBC와 인터뷰에서 “이율은 3%이지만 커피 의 질과 가격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4%의 이자를 받는 셈”이라 며 “ 100년전 네덜란드 농부들을 돕기 위해 설립된 로보방크 기 업이념을 생의 희망과 의욕을 잃은 아프리카, 남미 농부들에게 확대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360개 지점 중 현재 13 곳이 커피저축계좌 시판에 들어갔다”면서 “고통받는 농부들을 직 접 도울 수 있다는 점때문에 고객들의 호응이 높다”고 전했다. 로보방크의 직원들은 지난해에도 온두라스 커피마시기 캠페인을 벌였다.

오애리기자 ae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