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기른 머리인데….’

다음 달 2일 훈련소 입소를 앞둔 안정환(27ㆍ일본 시미즈 S_펄스)은 요즘어쩌면 거울을 볼 때마다 묘한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다. 월드컵 4강 진출덕분에 4주 간의 기본 군사 훈련으로 국방의 의무를 마치게는 됐으나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야 하는 것은 일반 사병과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다.

사자의 갈기머리처럼 길게 늘어뜨린 안정환의 머리카락은 지난 수 년간 그의 트레이드 마크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부산 구단에 입단한 지난 1998년부터 머리를 길게 기르기 시작한 안정환은 누구보다도 헤어 스타일에각별한 신경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리우스’라는 그의 애칭도독특한 머리 모양에서 나왔다.

그러나 최근 안정환은 군 입대를 앞두고 한동안 색다른 고민에 빠지기도했다. 몇몇 팬들로부터 ‘이왕 자를 머리라면 아예 31일 한ㆍ일전 때부터삭발을 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의를 받은 뒤 언제 머리카락을 잘라야 할지 쉽게 마음을 정하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역시 그토록 애지중지했던 머리카락을 단숨에 잘라 버리기는 어려웠던 것일까. 안정환은 지난 26일 귀국 직후 “일본에서 자르려고도 했는데 시간이 없었다. 이제 훈련에 합류해야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입소전날(1일) 재입국해 자르는 수밖에 없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축구 실력 뿐 아니라 준수한 외모로도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안정환이 머리를 짧게 자를 경우에는 과연 어떤 개성을 드러내게 될지 흥미를 모은다.

[일간스포츠 2003-05-28 1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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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아이™ '03.5.29 1:30 PM 신고
   :-D*머리 짜른 안정환도 멋지지 않을까요? 본판이 어디 가겠어요.. ↓댓글에댓글

1. 1. :-D*머리 짜른 안정환도 멋지지 않을까요? 본판이 어디 가겠어요.. 아이™ '03.5.29 1:30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