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회원 수천명씩 늘어 … 이용법 안내 급증
디지털 카메라(일명 디카)와 카메라 휴대폰(일명 폰카)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서비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폰카’ 메뉴가 속속 문을 열고 있고, 사진 인화·전자 앨범 등 디지털 사진 관련 사이트에는 매달 수천명씩 회원이 증가하고 있다. 그 동안 게임이나 PC용 유틸리티 파일 중심이었던 인터넷 자료실에도 디지털 사진 관련 프로그램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 카메라 휴대폰 서비스도 등장 =유무선 포털사이트에서 ‘폰카’로 촬영된 사진을 다루는 서비스는 기본 메뉴로 자리잡고 있다. KTF의 매직엔(www.magicn.com)은 촬영된 사진에 배경 화면이나 아바타를 넣어서 상대방 휴대폰이나 이메일로 보낼 수 있는 ‘디지털 명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네이트닷컴(www.nate.com)은 아직 ‘폰카’의 화질이 기존 디지털 카메라의 10분의 1수준인 30만화소( 素)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에 착안, 초미니 스티커 사진으로 만들어 보내주는 인화 서비스를 운영한다.
SK텔레콤 김용운 부장은 “인화 서비스는 소형 사이즈 위주로만 제공하고 있다”며 “연말쯤 100만화소급 ‘폰카’가 보급되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 이지아이(www.ez-i.co.kr)는 여러 장의 사진을 겹쳐서 자신의 휴대폰에 동영상 바탕화면으로 만들 수 있는 ‘나만의 앨범’ 코너를 최근 마련했다.
◆ 온·오프라인으로 확산되는 서비스들 =디지털 사진을 한 장 당 150~250원을 받고 종이 사진으로 인화해주는 사이트들은 여전히 인기가 높다. ‘디카’가 보급되기 시작한 2년 전에는 4~5개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크고 작은 50여개의 업체가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화업체 오케이포토 손선미 팀장은 “최근 300만화소급 고화상 디지털 카메라가 많아지면서, 중대형 크기의 사진 주문이 특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인화 사이트와 함께 카메라 구매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도 방문자가 증가하고 있다. 디매니아(www.dmania.com)의 자체 분석팀이 싣는 ‘제품 리뷰’나, 디씨인사이드(www.dcinside.com)의 ‘이용자 사용기 코너’에는 제품 구입 전 사전 정보를 얻으려는 이용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바이디지털(www.bydigital.co.kr), 세이디지털(www.saydigital.co.kr) 같은 곳에선 확장메모리카드, 카메라청소(클리닝)세트, 독특한 사진 효과를 내는 필터 등 각종 주변기기 판매가 이뤄진다.
오프라인에선 초보자들이 카메라 기초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강좌가 관심 대상이다. 올림푸스한국은 매주 토요일 오후, 후지필름은 금요일 오후마다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카메라 촬영법을 강의한다.
얼마 전엔 디지털 카메라 전용 카페까지 생겼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디카바’에서는 음료·주류와 함께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설비가 갖춰져 있어 동호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 디지털 사진 편집 프로그램도 인기 =최근 들어 마이폴더넷(www.myfolder.net), 심파일(file.simmani.com) 등 각 인터넷 자료실에는 ‘알씨’ ‘픽사’ 등 디지털 사진 관련 프로그램의 다운로드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초보자들이 ‘디카’나 ‘폰카’로 촬영한 사진을 간편하게 편집·가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스듬하게 찍힌 사진을 조금 회전시켜 수평을 잡거나, 어둡게 찍힌 사진의 밝기를 조정하는 등 다양한 기능이 있다. 특히 국산 프로그램인 ‘알씨’는 메뉴 구성이 간단해 초보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 밖에 소니코리아 등 ‘디카’ 판매업체도 자사 홈페이지에서 대부분 전용 사진 편집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it조선
탁상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