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통신 속도를 지금보다 4배 이상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광섬유가 국내 기술진에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K-JIST) 정보통신공학과 오경환교수팀(사진)은 전송속도를 4배 이상 빠르게 하고 전송거리도 20% 이상 늘려주는 차세대 통신·센서용 ‘모세관형 고기능 광섬유’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 광섬유는 광섬유 내부에 미세한 공간을 만든 것으로, 공간 안에 특수물질을 넣어주면 빛의 진행속도 조절과 광분산 조절이 가능케 돼 광통신 품질이 월등히 좋아진다고 오교수는 설명했다.

특히 광섬유 내부공간에 원자나 나노입자 세포 등을 주입한 다음 빛을 흘려보내 서로 반응시키면 그동안 불가능했던 많은 연구들이 가능케 돼 나노·바이오 분야 발전에도 혁신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교수는 또 “모세관형 광섬유는 광통신은 물론 원자물리, 광센서 및 나노·바이오 등 첨단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라며 “현재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포함해 미국, 일본, 영국, 호주 등 국내외 연구진과 공동연구 네트워크를 형성해 본격적인 기술개발 및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1년 안에 상업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외에 특허출원됐으며 과학논문색인(SCI) 저널 등 10여곳에 발표됐다.

/ lim648@fnnews.com 임정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