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노조 경영'을 표방하고 있는 삼성 계열사인 신라호텔 직원들이 노조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신라호텔과 민주노총 서울본부 등에 따르면 신라호텔 노조는 지난 24일 서울 장충동 민주노총 서울본부에서 노조 결성식(설립 총회)을 한 데 이어 25일 서울 중구청에 노조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조합원 4명으로 구성된 신라호텔 노조 설립신고서를 접수했다"며 "서류상에 특별한 결격 사유나 문제가 없어 28일께설립신고필증을 교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립 총회 참가자들은 이미 노조 위원장과 부위원장, 사무국장, 회계감사를 선출했으며 설립 필증이 발부되면 사측과 단체교섭에 들어갈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은 고 이병철 회장이 남긴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노조는 안된다'는 유시에 따라 철저히 무노조 경영을 실천하면서 자발적노조 결성을 막아온 것으로 알려져 사태결과가 주목된다.

삼성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관계자는 "삼성은 현행법상 복수노조가 불법인 점을 이용해 노조결성 움직임이 포착되면 회사측이 먼저 노조설립신고를 하는 수법으로 노조설립을 막았다"며 "현재 삼성 계열사노조가 대부분 그런 식으로 설립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99년 삼성생명서비스 노조와 2001년 삼성캐피탈 노조는설립 신고까지 마쳤으나 설립신고필증을 교부받기 전에 회사측 회유와 협박에 의해 자진해산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신라호텔 직원들이 노조 설립을 문의해왔다"며 "삼성 자체가 무노조 원칙을 세워 놓고 있는 만큼 노조 설립도 조심스럽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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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이정민 '03.3.28 1:47 AM 신고
   :-D*노조.....참 모호한 존재구려~ ↓댓글에댓글

1. 1. :-D*노조.....참 모호한 존재구려~ 이정민 '03.3.28 1:47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