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중국 VCD플레이어 의장권소송 패소

베이징시 고급인민법원은 소니사에 의한 對중국기업 의장권 소송에서 기각 판결을 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동법원이 항소심을 통해 소니 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가 프레이스테이션 게임기와 흡사한 VCD 플레이어를 생산하는 중국기업을 대상으로 제기한 의장권 취소 요구를 기각, 소니에 패소를 확정했다.

이번 판결로 인해 중국에선 기능이 다른 상품인 경우 디자인을 도용해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인정돼 모방품이 급증할 전망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소니측은 지난 95년 11월 중국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의 의장등록을 마쳤다. 그런데 중국 대형 전자기기 메이커 광둥부부가오(廣東步步高) 전자공업이 플레이스테이션과 흡사한 디자인의 VCD 플레이어를 만들어 2000년 4월 의장등록을 했다.

때문에 소니는 2000년 11월 중국국가지식산권국에 부부가오의 VCD 의장권 취소를 신청했고 2001년 9월 의장권 취소 명령을 받아냈다.

하지만 부부가오측이 이에 불복해 작년 3월 베이징시 제1중급법원에 제소했으며 그해 9월 'VCD와 게임기의 기능은 다르다'는 이유로 지식산권국의 취소명령을 번복하는 판결이 나왔다.

소니는 고급인민법원에 항소했지만 12월 1심판결을 지지하고 부부가오의 의장권을 인정하는 판결이 내려진 것으로 신문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