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법정으로 가는가.
파경위기에 놓인 톱스타 최진실의 남편 조성민이 이혼소송 의사를 내비쳐 이들의 갈등이 법정으로 옮아갈 조짐이다.
조성민은 27일 낮 12시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진실측이 내 슈크림빵 강남 매장의 임대차보증금 가운데 2억원을 가압류했다.
조용히 해결하고 싶지만 더 이상 방법이 없는 것 아니냐”면서 이혼소송에 대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지난해 12월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진실과 이혼할 결심을 밝힌 뒤 처음으로 소송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조성민이 이런 의사를 내비친 것은 그가 운영하는 슈크림빵 업체 강남 매장의 임대차보증금 가운데 2억원을 최진실측이 최근 가압류했기 때문이다.
최진실의 어머니 정모씨와 동생 최진영은 각각 1억원씩 모두 2억원의 채무를 이유로 지난 13일 이에 대한 가압류 결정을 서울지법으로부터 받았다.
최진실측이 주장하는 조성민의 채무는 모두 3억원이다.
그 가운데 1억원은 정모씨가 조성민에게 지난해 10월 초 사업자금용으로 빌려준 것이다.
또 최진영이 지난해 8월 중순 조성민이 설립한 (주)시앤시컴퍼니 주식을 액면가로 양도하는 조건으로 준 2,500만원,빌려줬다고 주장하는 7,500만원 등 1억원이다.
여기에 최진실은 지난해 10월 조성민의 사업자금으로 1억원을 융통해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압류에 앞서 정씨는 1월27일 조성민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채권 확보 및 금리에 대해 약속대로 이행하지 않는 이유”를 묻고 “지금까지 마음대로 무시한 행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것과 더 이상 어떤 인내로도 짓밟힘을 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통고한다”고 밝혔다.
또 1월29일 최진실 남매와 정씨는 통고서에서 “각각 1억원 및 그에 따른 이자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이후 지난 4일 세 사람은 조성민이 보낸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에서 “모두 3억원을 2월28일까지 변제하라. 그렇지 않을 때는 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조성민은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돈부터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체 ‘이혼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이런 행동을 하는 속셈이 뭐냐. 가정으로 돌아오라는 건지,재산부터 정리하려고 하는 건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조성민은 “만일 재산문제를 정리하고 싶으면 먼저 이혼문제를 해결하는 게 순서다.
앞으로 대화를 할 수 없고 지금 이 상태대로라면 어쩔 수 없다”고 이혼소송 의사를 내비쳤다.
조성민은 “그동안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고 싶었다”면서 “재결합에 대한 가능성도 염두에 뒀기 때문에 법정에 가는 일은 없기를 바랐는데 더 이상 생각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채권문제와 관련해 조성민은 “장모 정씨에게는 돈을 빌렸다.
그래서 매장을 처분해서라도 갚으려고 했지만 가압류 처분이 내려진 상황에서 누가 이를 매입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최진영의 돈에 대해서는 회사에 투자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성민은 “만일 그들의 말대로 돈문제와 관련한 소송까지 간다면 갈 데까지 가는 것 아니냐. 지금 현재로서는 돈이 없다.
따라서 법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아들 환희군과 곧 태어날 둘째 아이의 양육권 문제에 대해 조성민은 “지금 얘기할 부분이 아니다”면서 “일단 이혼하고 난 뒤 그때 가서 얘기해도 된다”고 말했다.
/윤여수 tadada@sportstoday.co.kr
/정철우 butyou@sports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