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라도 제대로 달래 주자.’

사상 최악의 지하철 사고로 기록될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로 인한 사망자의 신원 확인에 최첨단 기법이 동원된다. 19일 10시 현재 확인된 사망자52명 가운데 29명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월배기지창으로 옮겨진전동차 내 시신 가운데도 많은 수가 육안 신원 확인이 불가능할 정도로 훼손되어 신원 확인이 어려운 시신은 최소 70구를 넘어설 전망이다.

19일 오전 8시부터 본격적으로 신원 확인 작업에 나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경북대 법의학팀으로 구성된 신원 확인팀은 4가지 정도의 신원 확인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가장 기초적 방법은 소지품 검사이며, 다음 단계로 치아 상태를 조사한다. 훼손이 심한 시신은 유족의 DNA와 대조를 거치는 유전자 감식이 동원된다. 하지만 이 방법은 많은 시간이 소요될 뿐더러 유족이 나타나지 않을경우 대조할 유전자가 없어 소용이 없다. 이 경우 개구리소년 수사 때 사용했던 두개골을 토대로 생전의 얼굴 모습을 재현하는 안면 복원술을 이용해 유가족을 수배해야 한다.

이로 미뤄볼 때 이번 참사의 신원 미상 시신 신분 확인에는 대규모 법의학 인력이 동원되더라도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릴 수도 있어 사고 수습이장기화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간스포츠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