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브라우저의 복수
저자: Thor Olavsrud | 날짜:2003년 02월 17일


노르웨이의 브라우저 개발 업체인 오페라 소프트웨어(Opera Software)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보복 조치'를 취했다.

오페라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하는 MSN 웹사이트가 고의적으로 오페라 브라우저를 '차별 대우'한 것에 대한 대응책으로, 윈도 오페라 특별 버전을 개발, MSN를 비꼬았다.

이른바, 뵈르크 에디션(Bork edition)으로 불리는 오페라 7 특별 버전은 기존의 오페라 7과 다를 것이 없다. 다만 MSN 사이트를 방문할 때 MSN 사이트를 "스웨덴 요리사(Swedish Chef)"의 생소한 북유럽 언어로 바꿔 놓는다는 점만 다르다. (여기서 말하는 스웨덴 요리사는 머펫 쇼-the Muppet Show에 등장하는 유명한 주인공 인형 중 하나.)

오페라 소프트웨어의 제품 매니저인 매리 램버트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물론 장난이긴 하지만, 여기엔 분명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MSN 웹사이트는 그간 고의적으로 오페라 사용자를 차별해 왔고, 최근엔 일부러 오페라 브라우저에만 왜곡된 페이지를 전송하기도 했습니다. 기업 간의 경쟁도 중요하지만 웹 개발을 똑바로 하는 것도 웹사이트의 성공에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이번 브라우저를 만들었습니다."

최근 MSN은 오페라 7 버전이 접속할 경우 엉터리 스타일 시트를 내보내 페이지가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게 만들었다. 오페라 소프트웨어의 설명에 따르면, 이로 인해 마치 오페라 브라우저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그냥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제공하는 일반 스타일 시트를 내보냈다면 페이지가 정상적으로 보였을 텐데, MSN 측은 일부러 오페라 브라우저를 위해 다른 스타일 시트를 만들어 두었던 것이다. 2001년 10월, MSN 은 오페라 사용자가 아예 접속하지 못하게 한 전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