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사상 초유의 산악 그랜드슬램 달성을 꿈꾸고 있는박영석(40.골드윈코리아)이 이달말 북극점 도전길에 나선다.
박영석을 대장으로 한 7명의 원정대는 북극점 정복을 위해 오는 23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향해 출국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원정대는 다시 경비행기와 헬리콥터로 러시아 모스크바와 하탕가, 콤소몰레츠를거쳐 3월 2일께 북극점 원정의 관문에 해당하는 아르크티체스키에 도달하게된다.

북위 81도인 아르크티체스키부터는 본격적으로 스키를 이용한 도보 원정이 시작되는데 북극점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780㎞.

하지만 산재한 난빙대(야산처럼 솟은 거친 얼음지대), 리드(얼음판 평야가 갈라지면서 바닷물이 드러난 곳) 등을 피해서 이동하다보면 실제 원정거리는 1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1인당 300여㎏의 무거운 썰매를 끌면서 장갑만 벗어도 손이 얼어버리는 영하30~50도의 혹한 속에 저체온증, 동상 등과도 싸워가며 장장 70여일을 걷고 또 걸어야 한다.

박영석은 "최근에는 스노모빌, 모터사이클, 개썰매 등 각종 도구를 이용해 비교적 쉽게 북극점에 도달할 수 있게 됐지만 가장 고전적이면서도 진정한 탐험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도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예정대로라면 원정대는 5월 1일 북극점에 도달하게되며 박영석은 전인미답의 산악그랜드슬램(히말라야 14좌 완등, 7대륙 최고봉 등정, 지구 3극점 도달) 달성에 남극점만을 남겨놓게 된다.

한편 원정대는 14일 오후 신라호텔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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