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1/29 14:07
월 기준 5∼10% 하락, 안전 대비책 마련 시급
지난달 25일 국내 인터넷 통신망이 전면 마비됨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 업체가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대형 온라인 쇼핑몰 업체는 비상 사태를 대비 여러 전산망 라인을 구축하는 등 나름대로 대비책을 세워 크게 문제점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용산의 컴퓨터 전문 쇼핑몰처럼 중·규모 쇼핑몰 업체들은 25일 오후 3시경부터 사이트가 완전 불통 됐으며 다음날 오후에나 전면 복구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컴퓨터 전문 온라인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시장의 폭발적 성장으로 꾸준한 매출 신장세를 보여 온 인터넷 쇼핑몰 업계가 지난 25일 발생한 국내 인터넷 통신망 불통이라는 복병을 만나 영업이 완전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함으로써 앞으로의 영업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컴퓨터 전문 쇼핑몰 아이코다(대표 이용수, www.icoda.co.kr)는 지난 25일부터 쇼핑몰 사이트가 불통됨에 따라 주말동안 영업이 전면 마비됐다.
이 회사는 컴퓨터 전문 쇼핑몰 업체 중에서도 주요 업체 중 하나여서 이번 사태로 인해 금전적인 손해는 물론 신뢰도 측면에서도 타 쇼핑몰 업체보다 타격을 크게 입을 것으로 보인다.
피씨엔조이(대표 김창주, www.pcenjoy.co.kr)도 지난 이틀동안 사이트가 마비됐다.
이 회사는 지난달 25일 3시경부터 쇼핑몰 사이트 접속 불능 사태를 가져왔으며 다음날 오후 7시쯤에야 통신 회선을 복구했다.
피씨엔조이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몰들은 `인터넷 불통'이라는 예기치 못한 사태로 주문을 받을 수 없어 온라인 영업이 전면 중단됐다. 평소 토요일은 매장을 찾는 고객 분들이 많아 큰 문제는 없었지만 토요일 저녁 늦은 시간부터 일요일은 온라인 주문이 많은 날이어서 큰 피해를 입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한 달 기준으로 봤을 때 주말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번 사태가 평일 일어나지 않은 것에 대해 천만 다행이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아이러브피씨(대표 김예균, www.ilovepc.sh)는 이번 쇼핑몰 전면 마비로 인해 상당한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주문량 기준으로 주말 동안 4000∼5000만원 정도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아이러브피씨는 지난 토요일부터 접속 불능, 다음날 오후에서나 복구됨에 따라 그 시간 주문을 하지못한 고객들이 지난달 27일 월요일 주문이 한꺼번에 폭주해 직원들이 밤늦게 까지 고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러브피씨 관계자는 "대부분의 용산 컴퓨터 전문 쇼핑몰 업체들의 매출이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안다. 월 기준으로 이번 이틀 간의 피해규모가 5∼10% 정도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인터넷 대란으로 인해 용산의 대부분 컴퓨터 전문 쇼핑몰 업체들이 큰 피해를 본 가운데 인터넷이 원활하게 접속, 영업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은 업체가 있어 주목된다.
용산의 주요 컴퓨터 전문 온라인 쇼핑몰 업체 컴퓨존(대표 노인호, www.compuzone)은 KT와 두루넷 라인 등 2개의 회선을 쓰고 있어 KT라인이 불통됐으나 두루넷 라인으로 보완해 별다른 피해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컴퓨존 관계자는 "이미 한 달 전부터 온라인 쇼핑몰의 특성상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여러 라인으로 구축했다" 면서 "이번 온라인 불통 사태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