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퐁갯수를 새며 즐거워하던중 문득
재밌겠단 생각이 하나 떠올랐다
그것은 밥통에 남아있는 밥알새기-_-;
남들이보면 참으로 씨발스럽겠지만-_-;할짓없이 시체놀이만
즐기던 나에게는 너무나 대단한 놀이였다-_-
방바닥에 널려있던 조리퐁을 혓바닥으로 잽싸게 주워먹고는
주방으로 달려가 밥통을 열어보았다
처뤼- 켁;;;
밥통에 밥이없었다-_-;;
허탈한 마음에 다시 내방으로 돌아와 마저새던 조리퐁놀이나
끝내야겠다 생각했지만 그마저 내가 다주워먹어서-_-
다시 시작할 엄두가 나지않았다
결국 밥을짓자-_-라는 feel이 강하게 꼿혔고 난 즉시 주방으로 달려가
밥을지었다.. 밥이 만들어지는동안 채팅을하며 작업을걸다가
정말 신기한 이름하나를 발견하고 말았다
[유 관 순]
유관순-_-이래...
입술을열고 튀어나오는 웃음들을 다시 집어처넣고-_-그녀에게 쪽지를 보냈다
처뤼- 저겨~ 진짜 이름이 유관순인가요?
관순- 네..왜여?
처뤼- 머..멋져서요-_-
관순- 그래서요?
처뤼- 아녀..대한독립만세라구요ioi
관순- 별꼴이야 흥 z(-_-)s
정말 웃겼다-_-
이름같고 장난치는건 나쁘지만 정말인지 그때는 너무 웃겼다
순간 재미있을법한 놀이가 떠올랐고 즉시 난 다음에 접속하였다
그리고 사람찾기에 들어가서 유관순이라는 이름을 검색해보았다
유관순이란 이름으로 참으로많은 이들이 나타났다-_-
곧이어 장희빈이란 이름으로 또한번 검색했고 역시나 장희빈이란
이름도 흔했다-_-
처뤼- 아~ 웃긴것이 아니구나-_- 하긴 위인들이름이 꼭 그사람들만 갖는건 아니니까
대충위인들의 이름이 흔할정도로 많이 있다는걸 알게된 내게
그때부터 호기심이 발동하여 전혀 어울릴수없다는 이름들을 검색하게되었다
먼저 바보라는 이름으로 검색했더니 실루말할수없을만큼 많은이들이 있었다-_-
정말 그사람들 이름이 바보일까..아니면 이름을 조작해서 만든것일까-_-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난 바보라는 이름에 성을 붙히기 시작했다
김바보,박바보,장바보,이바보
하지만 다있었다-_- 없는이름이 없었다
바보라는 이름은 포기한체 난 다른이름을 또다시 검색하게되었다
이번엔 `빵구`-_-
처뤼- 설마있을라구 ㅋㅋ
하지만 3명이있었다-_-
난 빵구에성을 붙혀 박빵구,김빵구,이빵구 등을 검색했지만
의외로 성울붙힌 이름들은 거의없었고 대신 이빵구는 있었다-_-
한명-_-1987년생 남자아이...
정말너무 웃겼다-_-
다음으로 난 조리퐁이란 이름을 찾아보았다 5명이나있었다
그런데 그중3명이 여자였다-_-
난 호기심에 그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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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퐁씨 안녕하세여?ㅋㅋㅋ
이름이 너무 웃겨서 메일보내여~
저랑 메일친구 하자구여
답장 기다릴께여 호호^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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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을 보내고 난 방바닥을 한동안 뒹굴었다-_-
배꼽이 도망가는걸 간신히 붙잡아 다시 배속에 붙혀놓고
이름찾는 작업에 계속 심혈을 기울였다-_-
이번엔 새우깡-_-
새우깡이란 이름은 참으로 많았다
물론 그들의 실제이름이 아닐꺼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웃겼다-_-
여자가 상당히 많아 난 그중 몇명의 새우깡을 뽑아-_-
아까보냈던 조리퐁처럼 메일을 쓰기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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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우깡아 ㅋㅋ
난 올해 20이거든?
우리 새우깡이를 사람찾기에서
봤거든 그래서 메일보내는거야
아참 내이름은 양파깡이야 ㅋㅋ
우리 깡들끼리 좋은 멜친구 하자고
답장해줄거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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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메일을 보내고 난 한동안 기절해있었다-_-
너무 웃어서 숨을쉬지못했기 때문이다-_-
그러고나서 계속 이름찾기 작업을 감행하던중-_-
뜻하지않게 그들에게서 답장이 날라왔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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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름이 양파깡이라구요?
ㅋㅋㅋ진짜웃기다..
내이름이 새우깡이라서 놀림을
많이받는데..양파깡은 더하겠어여
ㅋㅋㅋㅋㅋ
좋은 멜친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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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진짜이름이 새우깡이였나보다-_-
참으로 웃겼다-_-
대한민국은 참 신기한 이름들이많다..
개똥이를 비롯..-_- 새우깡도 있다니...
난 한참을 웃다 밥알을 새기위해 주방으로 향했다-_-
지금 30개째 밥알을 뜯어내고 있는중이다-_-
내일은 감자깡과 친해져볼생각이다
그리고 그다음날은 고구마깡과도 어울릴것이다-_-
이렇게 백수의 하루는 밥알을 새는걸끝으로 하루를마감한다-_-
`백수는 즐겁다-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