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선 영화 안내 (공중파 3사)

- 1월 30일 (木) -

[KBS 1] 밤 11:35 - 18세 : 쉬리 :
[KBS 2] 밤 12:15 - 15세 : 007 황금 총을 가진 사나이 :
[ MBC ] 밤 01:15 - 18세 : 안개 기둥 :


- 1월 31일 (金) -

[KBS 2] 낮 10:40 - 12세 : 던전 드래곤 :
[ MBC ] 낮 12:50 - 15세 : 피스메이커 :
[ SBS ] 낮 12:50 - 전체 : 취권 2 :
[KBS 1] 낮 01:00 - 12세 : 볼케이노 :
[KBS 2] 낮 03:50 - 전체 : 꼬마돼지 베이브 :

[ SBS ] 밤 09:55 - 12세 : 달마야 놀자 :
[ MBC ] 밤 09:55 - 15세 : 패트리어트 :
[KBS 1] 밤 11:00 - 18세 : 와이키키 브라더스 :
[ SBS ] 밤 11:45 - 15세 : 러시아워 :
[ MBC ] 밤 12:55 - 18세 : 밴디트 :

- 2월 1일 (土) -

[KBS 2] 낮 11:15 - 전체 : 형사 가제트 :
[KBS 1] 낮 02:45 - 15세 : 게임 :

[ MBC ] 밤 09:45 - 15세 : 와호장룡 :
[KBS 2] 밤 10:00 - 18세 : 두사부 일체 :
[ SBS ] 밤 10:50 - 15세 : 러시아워 2 :
[ MBC ] 밤 12:05 - 12세 : 닥터 K :
[KBS 1] 밤 12:15 - 18세 : 신장개업 :
[ SBS ] 밤 12:30 - 18세 : 투캅스 3 :

- 2월 2일 (日) -

[KBS 2] 낮 01:50 - 15세 : 아프리카 :
[KBS 1] 낮 02:10 - 15세 : 타이타닉 :
[ SBS ] 낮 03:40 - 15세 : 미션 임파서블 :

[KBS 1] 밤 09:45 - 12세 : 캐스트 어웨이 :
[ SBS ] 밤 10:50 - 18세 : 조폭 마누라 :
[ MBC ] 밤 11:50 - 15세 : 리플레이스먼트 킬러 :
[KBS 2] 밤 12:20 - 18세 : 자귀모 :
[ MBC ] 밤 01:20 - 18세 : 레테의 연가 :


■ 1월 30일 (목요일) 방영분 ■
쉬리, 산부인과,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안개기둥


◇ 쉬리(KBS1·밤 11시35분) 1998년. 강제규 감독. 한석규,최민식,김윤진 주연. 남북한의 화해 분위기를 반대하는 북한의 특수부대원들이 남한에 잠입해 테러를 감행하자,이에 맞서 싸우는 남한 특수부대요원들의 활약을 담은 액션 영화. 3년간의 시나리오 작업과 순제작비 24억원 등 한국 영화사상 유례없는 장기 기획과 대규모 투자로 화제를 모았다.2001년 ‘친구’에게 한국영화 최다 관객 동원기록을 내주기는 했지만,개봉 10일만에 관객 100만을 돌파,‘타이타닉’의 기록을 간단히 제압했다.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장쾌한 액션장면들이 이어지고,다양한 최첨단 장비와 무기들이 등장하는 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쉬리의 테마곡 ‘When I Dream’은 흘러간 팝송이지만,다시 한번 큰 인기를 누렸다. 이야기 전개와 편집에서 앞뒤가 안맞는 장면도 간혹 눈에 띄지만,특수 효과와 컴퓨터 그래픽,미니어처,입체적인 음향 효과 등 전체적으로 기술적 발전이 두드러진 한국형 블록버스터.

◇ 산부인과(SBS·밤 12시35분) 1997년. 한국. 박철수 감독. 황신혜,방은진 주연. 산부인과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을 다큐멘터리처럼 영상에 옮긴 독특한 영화다. 남아선호사상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가 담겨 있고 낙태 찬반논쟁이 전개되는 등 좀처럼 보기 어려운 형식으로 눈길을 모은다. 밤낮으로 아기를 받는 일에 싫증난 산부인과 의사 정연(황신혜)과 여성질환을 치료하는 부인과 의사 해석(방은진). 진료중에 두 사람이 겪는 에피소드는 우리사회에 만연한 생명경시 풍조에 대한 고발이다.

◇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KBS2·밤 12시15분) The Man With The Golden Gun. 1974년. 영국. 가이 해밀턴 감독.로저무어,크리스토퍼 리 주연. 007 제9편이며 로저 무어의 두번째 007 영화. 원작은 카리브해 일대를 무대로 007이 국제적인 살인 청부업자인 프란시스코 스카라망가를 처치하는 줄거리이지만,영화에서는 무대가 동남아와 홍콩,중국으로 바뀌고 내용도 완전히 달라졌다. 태양 에너지를 무서운 동력으로 전환시키는 장치를 둘러싸고 이것을 손에 넣기위한 007과 스카라망가 사이의 혈투가 주된 줄거리. 자동차 스턴트 장면 등 007영화 특유의 볼거리가 풍부한 액션영화.

◇ 안개기둥(MBC·새벽 1시15분) 1986년.박철수 감독.이영하,최명길,서갑숙,박정자 주연. 25회 대종상 우수작품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 결혼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지적인 여성이 자아를 발견하고자 무던히 노력하다 결국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선다는 내용. 현대 부부의 존재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대학생으로 다재다능한 ‘나’는 사랑하는 ‘그’와 결혼해 첫 아이를 낳고 1년이 지난다. ‘나’는 직장문제로 ‘그’와 다투는 일이 잦아지고 결국 직장을 그만두게 된다. 하지만 ‘그’는 점점 직위가 높아져 집을 비우는 것이 습관처럼 된다.

한승주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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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31일 (금요일) 방영분 ■
피스 메이커, 러시아워, 꼬마돼지 베이브, 와이키키 브라더스


△피스 메이커(MBC·낮 12시50분) The Peacemaker. 1997년. 미국. 미미 레더 감독. 조지 클루니,니콜 키드먼 주연. 미국 국방부 정보국과 백악관 소속 핵무기 단속반의 남녀 요원이 도심에서 핵무기를 폭발시키려는 범죄 집단에 맞선다는 내용. 북한의 핵 개발 위협으로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이어서 영화 내용이 예사롭지만은 않게 다가온다. 극 초반의 핵 폭발 장면이 볼 만 하다.

러시아의 외진 탄광촌에서 불가사의한 폭발이 대지를 흔들어 놓는다. 이 사건이 테러 조직에 의한 핵무기 탈취 사건과 연루된 것으로 밝혀지자 백악관 자문위원인 핵 물리학자 줄리아 켈리는 졸지에 백악관의 핵무기 단속반 총책임자로 파견되고,미 육군 특수정보국 소속의 토마스 드보 대령이 그녀를 돕는다.

△러시아워(SBS·밤 11시45분) Rush Hour. 1998년. 미국. 브렛 레트너 감독. 청룽·크리스 터커 주연. 청룽이 1996년작 '홍번구'이후 다시 한번 미국 시장을 겨냥하고 만든 작품. 청룽 특유의 호쾌한 액션이 LA 도심을 무대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LA 한복판에서 홍콩대사 한의 딸이 납치된다. FBI가 납치범에 대한 어떠한 단서도 찾지 못하자 한은 오랜 친구이자 홍콩 경찰청 최고의 강력계 형사인 리를 사건에 투입해줄 것을 요청한다. FBI는 마지못해 이를 수락하고 LA 경찰청의 사고뭉치 카터가 리의 파트너가 된다.

△꼬마돼지 베이브(KBS2·오후 3시50분) Babe. 1995년. 미국. 크리스 누난 감독. 제임스 크롬웰 주연. 동물 영화의 결정판격인 작품으로 크게 히트했다. 동물 농장의 꼬마 돼지가 양치기를 한다는 내용의 가족영화. 갓 태어난 베이브는 동네 축제의 경품이 돼 농장을 운영하는 하겟의 새로운 식구가 된다. 베이브는 하겟의 양들이 도난당하는 광경을 목격하고 양치기 개인 플라이에게 알려 공을 세운다. 보통 돼지와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챈 하겟은 베이브를 양치기 돼지로 훈련시킨다. 마침내 베이브는 전국 양몰이 대회에 출전한다.

△와이키키 브라더스(KBS1·밤 11시) Waikiki Brothers. 2001년. 한국. 임순례 감독. 이얼,박원상,황정민 주연. 고단한 현실 속에 방황하는 무명 ‘딴따라’들의 아픔을 그린 수작이다. 나이트클럽에서 연주하는 남성 4인조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불경기로 인해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곳곳을 떠돌아다닌다. 팀의 리더 성우는 자신의 고향인 수안보의 와이키키 호텔에 일자리를 얻어 멤버들과 내려간다. 오랜만에 고교시절 함께 밴드를 했던 친구들과 재회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순수했던 그들은 이미 생활에 찌들어 있었다.

김호경기자 hk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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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일 (토요일) 방영분 ■
와호장룡, 러시아워2, 두사부일체, 시골의 어느 하루



◇와호장룡(MBC·밤9시45분) 臥虎藏龍. 2000년. 중국·미국. 이안 감독. 저우룬파,양쯔충,장쯔이 주연. ‘음식남녀’의 이안 감독이 할리우드 특수효과를 차용해 만든 무협 블록버스터로 세계적인 흥행성공을 거두었다. 현란한 와이어 액션과 산수화의 정적인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화면 전개가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하이라이트인 대나무 숲에서의 검술장면은 정중동의 동양미를 한껏 살린 명장면으로 꼽힌다. 영화의 배경은 혼탁한 19세기 중국. 뛰어난 무공을 소유한 여무사 슈리엔과 청 왕조의 마지막 여전사 젠이 보검을 둘러싸고 벌이는 혈전의 와중에 겪게되는 비운의 사랑을 담아냈다. 무협영화의 결정판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결말에 이르러 저우룬파,양쯔충,장쯔이의 삼각관계가 애매모호하다. 제73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러시아워 2(SBS·밤10시50분) Rush Hour 2.2001년. 미국. 브렛 레트너 감독. 청룽,크리스 터커 주연. 1억달러 규모의 지폐를 위조하려는 국제범죄조직에 맞서 싸우는 LA 경찰의 활약상을 그린 액션. 예의 바르고 의리에 넘치는 청룽과 호들갑스러운 크리스 터커의 파트너십은 전편과 똑같다. 다만 배경이 미국에서 홍콩으로 바뀌었다. 악역으로는 ‘마지막 황제’의 존 론이 맡았고 ‘와호장룡’의 장쯔이가 범죄조직의 수하로 나와 관객들을 놀라게한다. 명절이면 어김없이 방송되는 청룽 영화의 재미는 폭소를 자아내는 NG모음이니 놓치지 마시길.

◇두사부일체(KBS2·밤10시) 2001년. 한국. 윤제균 감독. 정준호,정웅인 주연. ‘두목과 스승과 아버지는 하나’라는 다소 억지스러운 컨셉트로 기획된 조폭 코미디 영화.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자는 부하의 말에 “그 카페 어느 구역이냐”라고 물을 정도로 무식한 조폭 두목이 고교에 진학해 겪는 해프닝이 웃음나게한다. 그동안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각인된 정준호는 이 영화에 이어 ‘가문의 영광’의 흥행까지 이어가는 코믹 스타로 발돋움했다. 조폭 코미디 붐에 편승해 그냥 한번 웃자고 만든 영화인만큼 새겨둘만한 내용은 없다.

◇시골의 어느 하루(EBS·밤10시) Un Dimanche a la Champagne. 1984년. 프랑스. 베르트랑 타베르니에 감독. 루이 뒤크뢰,미셸 오몽 주연. 어느 남매가 시골에 사는 나이든 아버지를 방문하는 이야기를 통해 삶과 예술,젊음과 노년,도시와 시골,잠재적인 가능성과 보잘 것 없는 성취 등에 관해 여러가지 생각을 갖게하는 명상 드라마. 모네나 르누아르와 같은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을 떠올리게하는 파스텔톤의 화면이 인상적이다. 76세의 화가를 연기한 루이 뒤크뢰는 당시 실제 나이 73세의 연극배우로 이 작품으로 영화에 데뷔했다.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이광형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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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일 (일요일) 방영분 ■
캐스트 어웨이, 리플레이스먼트 킬러, 미션 임파서블, 아프리카


◇캐스트 어웨이(KBS1·밤9시45분) Cast Away. 2000년. 미국. 로버트 제메키스 감독. 톰 행크스,헬렌 헌트 주연. 제메키스는 ‘포레스트 검프’와 ‘백 투더 퓨처’로 주목받은 감독으로 ‘포레스트 검프’의 주인공인 톰 행크스를 6년만에 다시 캐스팅해 그에게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안겨줬다.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일에 파묻혀 사는 택배직원 척 놀랜드(톰 행크스)는 크리스마스 이브날 약혼녀 캘리 프레어스(헬렌 헌트)와 데이트를 나누다 급하게 호출을 받고 일을 하기 위해 비행기에 오른다. 하지만 비행기는 남태평양 한가운데 떨어지고 놀랜드는 다행히 목숨을 건져 각박한 환경의 무인도에 갇히게 된다. 그는 어떻게든 살아나 여자 친구를 만나겠다는 의지로 처절한 생존투쟁을 벌인다. 제목은 ‘표류’ 또는 ‘난파’라는 의미.

◇리플레이스먼트 킬러(MBC·밤11시50분) The Replacement Killers. 1998년. 안톤 후쿠아 감독. 저우룬파,미라 소르비노 주연. LA의 중국계 이민자이자 킬러로 살아가는 존 리(저우룬파)는 형사 스탄의 아들을 암살하라는 지시를 받지만 스탄이 아들과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암살을 포기한다. 암살을 부탁한 갱조직은 지시를 어긴 존 리에게 복수하기 위해 중국에 있는 리의 가족을 해치려 한다. 리는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에 가려고 위조여권을 구하러 간다. 리는 여권위조 전문범 멕(미라 소르비노)을 만나던 중 갱조직에 노출돼 멕과 함께 도주길에 오른다.

◇미션 임파서블(SBS오후3시40분) Mission Impossible. 1996년.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 톰 크루즈,존 보이트 주연. 미국 중앙정보국(CIA)내 특수팀인 미션임파서블팀에 소속된 이단 헌트(톰 크루즈)는 동료 4명과 함께 작전에 투입된다. 하지만 작전수행중 그를 제외한 나머지 팀원들은 몰살되고,이 작전이 CIA가 이중첩자를 색출하기 위해 꾸며낸 것이며 자신이 첩자로 지목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헌트는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CIA에 몰래 침입했다가 죽은 줄 알았던 팀장 짐 펠프스(존 보이트)를 만나게 되는데….

◇아프리카(KBS2·오후1시50분)) 2002년. 신승수 감독. 이요원 김민선 주연. 여대생으로 친구사이인 지원(이요원)과 소현(김민선)은 소현의 남자친구에게서 빌린 차로 함께 여행하던 중 차안에서 권총 두 자루를 발견한다. 이 권총은 강력계 형사와 조직폭력배가 도박판에서 판돈으로 내걸었던 물건들. 지원과 소현은 이들에게 쫓기게 되고 이 과정에서 외모에 불만을 가진 시골다방 아가씨 영미와 자신을 농락한 남성에게 복수를 꿈꾸는 진아를 만난다. 네 여성들의 동반여행이 진행될수록 권총과 관련된 사건은 일파만파로 커지게 된다.

손병호기자 bhson@kmib.co.kr